로고입니다

지구상의 문화권을 크게 5가지로 나눈다.
농경 문화권, 목축 문화권, 해양 문화권, 산악 문화권, 그리고 사막 문화권이다.

이 이론은 인류문화사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보는 문화권과는 다르나 사람과 자연환경에 따라 크게 5대 문화권으로 분류 한 것이다.

즉 사람이 살아가면서 환경에 지배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농경문화의 전반적인 사람들의 삶의 형태를 보면 사람이 살아가는 것 자체가 농사와 연관을 가지고 사람들 행위조차 농사와 연관지어 찾을 수 있다. 단적으로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인사를 할 때 농경문화의 사람들은 고개를 숙인다. 마치 벼가 익어갈수록 고개를 숙이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목축 문화권에서는 농경문화와는 다르다.
많은 사람들이 가축을 키우면서 동물들 행동을 보았듯이 동물들은 서로 만나 반가움의 표시로 서로 살을 비벼댄다. 이러한 동물의 행동처럼 목축문화권의 사람들은 인사를 할 때 서로 껴안고 살은 비벼댄다. 이것을 좋게 해석해서 포옹 한다고 하는 것이다.

해양문화권의 사람들은 자꾸만 대륙에 대한 그리움이다. 그래서 틈만 있으면 대륙을 정복 하려하고, 또 해상에서 노략질을 일삼고 있다. 유럽의 바이칼 족이나 일본의 왜족들이 대표적인 해양문화권의 사람들이다.

산악문화권은 자연 앞에 순응하며 살아간다. 알프스나 히말라야 산맥에 살고 있는 네팔사람들의 삶 속에서 보듯이 자연의 웅장함에 순응하면서 자연을 경외 시 하면서 살아간다.
주어진 환경에서 욕심 부림이 없이 살아가는 형태의 문회권이다.

마지막으로 사막문화권이다.
대표적으로 아랍문화를 보자. 사막 한 가운데 두 사람이 함께 살아갈 수 없다. 언제나 내가 살기 위해 남을 죽여야 한다.
남과 타협할 수 없고 내가 살기 위해 남을 정복해야 하는 절박한 현실이다.
이슬람의 교도들이 한손에는 코란을 또 한손에 칼을 상징 하듯이, 사막이라는 절대적인 자연에서 인간이 살아가기 위한 생존의 전략이다. 사막 한 가운데 오아시스를 차지하기 위해 남을 공격해야 하는 사막문화권 사람들의 심성에는 나 아니면 적으로 인식이 팽배되어 있다.

위의 내용에서 보듯이 대체적으로 사람은 환경에 영향을 받고 살아간다고 한다.
사람의 건강이나 심성 등이 풍수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영호남의 지역감정은 풍수설을 악용한 실례이다.
고려태조가 훈요 10조 중 8훈에 금강 이남의 인물을 등용하지 말라는 내용으로 후백제인에 대한 경계를 말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금의 전라북도와 충남일부지역은 지리적 형세가 배역(背逆)이므로 그 방면의 인심이 그럴 것이라는 애기다. 따라서 그 지방 사람이 혹 조정에 참여하여 왕후 인척과 혼인하고 국정을 맡게 되면 국가 변란 케 할 것이며, 또 전대 백제를 병합한 것에 대한 원한을 품은 것으로 양민이라 할지라도 벼슬자리에 쓰지 말라는 것이다.

제 8훈의 <산형지세 병추배역(山形地勢 趨背逆)>의 근거는 원문의 공주강 이란 현재의 금강을 말하는데, 그 발원지가 전북 덕유산 에서부터 옥계를 거처 역류하면서 공주와 그 북쪽을 휘어감아 금강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조선 초기 신 도읍으로 물망에 올랐던 계룡산도 역시 덕유산과 같은 산맥으로 진안 마이산을 거처 오면서 산맥의 용이 되돌려져 조산(祖山)을 바라보며 공(公)자 모양을 이룬다하여 반궁수라고 하는데 활모양을 거꾸로 휜 모양이 되어 서울과 개성 양 도읍에 역심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인데 계룡산과는 아무 관섭이 없다.

즉 호남의 수세는 프랑스와 같이 흩여져 사교, 예술이 뛰어나고, 영남은 독일 세느강과 같아 단합이 능하다.
일찍이 조선조 영조 때 학자 이익(1682-1764)은 영남과 호남지방의 지리상의 우열을 다음과 같이 논하였다.

“우리나라 산맥은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서쪽남쪽으로 연이어져 두류산(지리산)에서 멈추는데, 이것이 경상, 전라도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물은 태백산의 황지에서 발원하여 남쪽으로 흘러 낙동강을 이루는데 동쪽은 산으로 달려 나오니 모든 물이 하나로 합쳐져 김해와 동래 사이에서 바다로 들어간다.
따라서 그 풍성과 기습(氣習)은 굳게 뭉쳐져 흐트러짐이 없다.
순후란 옛 풍석은 변함없이 남아 명현을 배출하니 나라 안에서 으뜸이 되는 고장이요,
대소백간(大小白間:태백산과 소백산사이), 아래고을(예천과 안동)은 학문의 깊은 뜻을 고이간직하고 있다. 훗날 나라에 변고가 생기는 경우 그에 의지할 일이 있을 터이다.
이에 비하여 전라도는 산발사하 형국이어서 앞서 지적한대로 재덕 있는 사람의 출현이 드물고 인품이 광교(狂狡)하여 사대부가 귀의할 수 없는 땅이다.”

이에 대해 현대풍수에서는 전라도를 프랑스와 같은 시각으로 보고 있다.
제세와 기후가 극단적인 것을 피하고 있기 때문에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기질도 중용적이며 하천이 삼면의 바다로 흘러가니, 사람들의 가슴을 활짝 열고 모든 사람들을 환영하거든 해방성이 있을 뿐 아니라 주민들을 낙천적, 사교적으로 만드는 은근성, 균형잡힌 풍토로 인한 언어, 논리표현에 명석함이 있다고 분석한다.

풍수지리학자 최 창조 교수는 수세의 지형을 가지고 서로 다르게 해석 한 것에 대해 어느 시각이 옳고 그르냐를 따지기 전에 어떻게 달리 보느냐? 의 그 단적인 예를 살펴보자는데 목적이 있다 강조 하면서 조선조 이익과 달리 보는 전라도의 풍토성을 몇 가지 지적하고 있다.
첫째는 대체로 들이(평야)가 넓기 때문에 산에 대한 인식이 다른 고장과 다른 특수성이 있으리라는 점, 둘째로는 물길이 사방으로 흩어져 패쇄적이 아닌 개방적이고 사교적인 공간성을 띠고 있는 반면 물에 대하여 항상 부족하다는 위험성을 잦게 띠었을 것이며, 셋째는 기후가 한반도 안에서 그나마 중용적이라는 점이다. 또한 최 교수는 전라도가 <예술의 고장, 멋 의 고장> 즉 예향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은 프랑스적인 데가 있다는 것이다.

* 호남에 대한 의견

흔히 전라남북도 사람을 호남사람이라 하는데 이는 호남에 대한 잘못된 것이다.
호남이라 할 때 금호강 남쪽(우리 지역용어는 중국의 용어를 따르는데, 금호강은 현재 금강을 말한다) 공주와 전주를 가르쳐 호남이라 한다.
호남인이라 할 때 전라남도 광주와 나주지역의 사람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후 삼국 때 왕 건은 나주 토호와 정략결혼을 하여 후백제를 정복하는데 큰 힘을 받고 나주 인들을 고려 초기에 등용을 해왔다. 그런데도 정치적으로 악용하여 전라 남 북도를 호남으로 부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