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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건축가 르 코르뷔지는 집의 작용을 강조하면서 “집에는 정신이 있다”고 설파 했고 일본의 코바야시는 가상의 과학은 공기를 중심으로 한 방위학 이라고 한다.

즉 집의 방향에 따라 좋은 집과 나쁜 집으로 구별하고 또 방향에 따라 그 집에 사는 사람의 건강도 달라 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구체 적으로 알아보기로 한다.

1. 북동과 남서쪽에 들쭉날쭉 없는 집터가 좋다.

동서남북이나 그 중간의 방위가 어지러운 곳이나, 내민 곳 없이 똑바른 것을 최상이라 말한다. 특히 곤(坤)간(艮)의 방위는 조금도 어지럽거나 내민데가 없는 것이 좋다고 한다.

방향에서 곤은 남서방향이고 간은 북동방향이다.
이 방향은 가상에서 귀문(鬼門)이 귀문(裏鬼門)에 해당하기 되기 때문인데 이는 중국대륙의 기상조건과 한족(漢族)의 배경이 까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산해경]에 “중국 북동쪽 수만리에 도삭산이 있고 이 산중에는 죽은 사람의 넋이 모이는데 이 사자귀(死者鬼)가 드나드는 문이 동북쪽으로 난 귀문이라 했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나 중국대륙의 기상도를 보면 시베리아. 오호츠크 방면에서 형성되어 불어오는 바람이 맹위를 떨치기 때문에 이 바람을 악귀에 비유한 말이다.

또 역사적으로 중국 지나족은 북방민족을 흉노라 하여 무서워했다. 중국의 북동족의 몽고, 만주방면에서 유목생활을 하며 용맹을 떨치었던 동이계나 흉노는 기회만 있으면 중국의 지나족을 침공하였기에 그러한 공포로 만리장성을 쌓고 북동쪽을 무서워하고 꺼리는 귀문설로 맺힌 것이다.

아무튼 한국에서는 후일 방위와 일진을 보아서 혼례. 출상. 이사. 출행. 길흉을 점치는 민간신앙이 자리 잡으면서 귀문설이 크게 작용하였는데 그 바탕에는 한국 나름대로 지리적인 교훈이 깔려 있다. 삭풍이라 하는 겨울바람이 바로 북쪽이나 북동쪽에서 불어오고 한족. 몽고족. 여진족의 외족들의 침범한 방향이 북동쪽이라는 것이다.

2. 남향집이 좋다.
집은 남향집이 좋고 앞쪽이 낮고 뒤쪽이 높은 전저후고의 집터가 좋다는 대원칙이 있다.
집은 풍토에 따른다. <주역>에서는 남쪽은 풀과 나무가 무성하게 잘 자라는 상이라 하여 가장 양기가 성한 방위로 친다. “임금은 남면 한다” 임금은 용상에 앉아 현무를 뒤로 하고 남쪽을 바라본다. 하여 남쪽을 우선으로 했다. 실제로 서울의 경우 집을 질 때 남향 또는 정남에서 약 15도내로 동쪽에 치우친 방향이 유리하다.

우리나라의 기후를 살펴보면 여름에는 동남풍, 겨울에는 서북풍의 계절풍이 분다. 따라서 집을 남향으로 앉히고 북쪽을 등지게 하면 자연 여름에는 바람이 들어서 시원하고, 겨울에는 바람을 막아 아늑한 집이 될 수 있다.
풍수에서 최상의 좋은 집이란 남향구조에 서쪽방향에 방을 들이고 동쪽에 뜰을 내면 좋다고 한다.

3.주택에서 창은 동방으로 난 것을 최길상으로 친다.
동향을 향한 창이 길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동창은 다른 방위의 창에 비하여 우리 기후 풍토에 가장 맞는 점이다. 가령 서쪽의 창과 비교해보면 동 이나 서나 햇볕이 뜨는 양은 별 차이가 없다. 드러나 동창은 얼어붙는 겨울아침과 선선한 여름아침, 즉 볕이 가장 아쉬울 때 드는데 반해, 서향 창은 여름 온도가 가장 높은 시간, 볕이 가장 긴요치 않을 때 든다.

또 바람을 놓고 보면 동향으로는 한여름에 시원한 바람이 드는 반면, 서향의 창으로는 겨울에 추운바람이 친다. 한편 북창은 일년 중 거의 볕이 안 들고, 남쪽은 창을 내기보다는 개구부를 만드는 것이 합리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