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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과 습도가 높아 불쾌지수가 올라가고 체력소모가 심해지는 여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여름의 가장자리를 삼복이라 부르는데, 이 삼복더위에서 건강을 지키기 위해 보신의 효과가 뛰어난 음식을 먹는 풍습이 전해오고 있다.

이열치열의 지혜인데, 이는 뜨거움을 피하지 않고 열을 열로써 극복한다는 것이다.
이중 여름의 대표적인 삼계탕을 들 수 있다.

삼계탕은 닭에 고려인삼을 넣어 탕을 만든 음식이다.
한방에서는 닭은 맛이 달고 성질이 따뜻하다. 그래서 예로부터 여름철 냉해지는 오장육부의
기운을 돋우고 뼈를 튼튼히 하는데 닭을 이용하여 왔다.

<동의보감>에 적리(赤痢.이질)나 백리(白痢.이질의 종류)를 치료하는 약재로 사용했으며 독이 약간 있으나 허약한 것을 보호 하는데 좋기 때문에 식사요법으로 많이 쓰여 왔다.
닭고기는 쇠고기보다 섬유질이 가늘고 연한 것이 특징이다.

쇠고기처럼 지방이 근육섬유 속에 섞여 있지 않아 맛이 담백하고 소화흡수가 잘되고 단백질이 풍부해 노인이나 어린이, 환자에게 특히 좋다.

날개부위의 콜라겐 성분은 피부미용과 골다공증 예방효과가 있어 여성들에게 좋다.
닭고기 100그램당 단백질 19.8그램, 지질 14.1그램, 칼슘12mg, 비타민A 1491.u.등으로 구성 돼 있는 고단백 식품으로 닭고기를 구성하는 필수 아미노산은 쇠고기보다 더 많이 함유하고 있다.

닭과 함께 들어 있는 고려 인삼은 수천년 동안 만병통치약으로 이용되어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한약재로 스트레스, 피로, 항암, 자양강장 등에 대한 효과들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어 있다. 인삼은 다른 생약과 달리 오래 먹어도 독성이 없으며 특히 반응이 나타나지 않고 누구에게나 잘 적용된다. 삼계탕은 부재료로 들어가는 마늘, 대추, 밤, 황기 등은 우리나라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먹는 한약재이다.

삼계탕은 노화와 성인병을 막아주는 황산화물질을 함유한 마늘은 강정제 구실을 해주고 밤과 대추는 위를 보호해 주면서 빈혈을 예방해준다.

삼계탕은 삼복의 더위에 지친 정신적 육체적인 피로를 풀어 줌과 동시에 몸을 보 하려는 우리 선조들의 지혜이다. 닭의 따뜻한 성질과 고려인삼의 따뜻한 성질을 이용하여 냉하여진 오장육부를 따뜻하게 해줌으로써 오장육부를 튼튼하게 해준다.

특히 여성들에게는 냉 체질들이 많이 있다.
또, 위장이 튼튼하지 않은 사람들은 여름철엔 탈이 자주난다.

이때 차가운 음식이나 복부를 차갑게 하면 장에 무리를 주어 탈수현상까지 이르게 되는 데,
삼계탕을 음식으로써 섭취하여 줌으로써 냉해진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여름이라 하여 차가운 것만 찾는 것이 아니라 뜨거운 것을 보충 하여주는 지혜로 삼복의 더위를 건강하게 이겨 내는 우리민족의 전통식품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