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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김치의 특성은 김치에다가 고춧가루를 섞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고추는 비타민C가 매우 많아서 사과의 50배, 밀감의 2배에 이른다.
고추의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과 고추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E는 비타민C의 산화를 막아주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우리 겨레는 겨울동안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C를 김치를 통해 섭취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캡사이신은 젓갈의 지방이 산패하여 비린내 나는 것을 막아준다.
그리고 김치에 들어가는 마늘은 김치를 발효시키는 젖산균의 번식을 크게 도와준다.
이밖에 김치는 식물섬유로서 구실도 크다. 이렇듯이 미각. 촉각, 후각. 시각은 말 할 것도 없거니와 영양상으로도 식물성과 동물성을 아울러 가진 완전한 식품인 것이다.
1894년 <동국세시기>에는 장 담그기와 김치 담그기를 일년 중 2대 행사라고 하였다.

1816년의 <농가월령가>에는 김장 하는 모습을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무. 배추 캐어 들여 김장을 하오리다.
앞 냇물에 장히 씻어 함담을 맞게 하소.
고추 마늘. 생강. 파를 젓국지 짱아찌라.
독 곁에 종두리요, 바탱이 항아리요.
양지에 가지짓고 짚을 사 깊이 묻고.’....

김치는 채소에 젓갈이라는 동물성 영양소에 양념이라는 효소를 가미하여 적당한 온도에서 발효시킨 식품이다. 특히 양념으로 들어가는 마늘과 생강 등인데. 마늘은 감기를 예방하고 냉증에 좋으며 변비나 피부질환에 도움을 주는 식품이다. 또, 설사 같은 증상에 효능이 있으며 소화를 촉진하고 이뇨와 해열작용을 한다고 한다. <신약>의 저자 인산 김일훈 선생은 마늘의 효능에 대해 “마늘 속에는 삼정수(三精水), 즉 세 가지 수분에 비롯된다.

세 가지란 혈정수(血精水). 육정수(肉精水). 골정수(骨精水)를 지칭하는 것으로
혈정수는 피를 만들고, 육정수는 살을 만들고, 골정수는 뼈를 만드는 수분을 말한다.

이러한 성질을 지닌 마늘은 몸 안의 나쁜 것을 몰아내고, 체내에 축척된 화공약독이나 암덩어리. 염증. 고름. 독성물질을 없애고 새로운 피와 살과 뼈를 만든다.”라고 주장한다.
이렇게 볼 때 김치는 겨울철에 몸에 필요한 영양소의 공급원이다.

특히 식생활의 변화로 균형이 깨진 우리들의 몸을 치료하는 것으로 각종 미네랄이 많이 함유 되었다는 것이다. 성인병의 효과로 비만이나 각종 항암효과 고혈압 뇌졸증에도 김치의 효능이 밝혀져 세계 의약계에 소개된바 있다. 이제는 항아리에 땅을 파고 김치광을 만들기 보다는 김치냉장고의 등장으로 겨울 김장김치를 한여름에도 맛볼 수 있지만 그래도 김치의 제 맛은 가을철에 독에 넣어 땅을 파고 묻어둔 김치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제 한국을 말할 때 김치를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을 정도로 세계인들은 한국의 김치 맛에 길들여 간다. 감히 어느 민족이 흉내 낼 수 없는 우리 한민족만이 낼 수 있는 독특한 김치로 인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식생활은 바로 사람들의 인성까지 지배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