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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달에 수의를 만들면 장수한다. 윤달에 결혼을 하면 안 된다.
사회 저변에 깔려있는 우리 한국사회의 현실이다.
윤달은 계절을 알려서 생업에 안심하고 종사하게 하는 것이 역서의 중요한 목적의 하나이다.

옛부터 태양력의 길이를 몰랐던 것이 아니지만 달이 차고 기움이 너무나 뚜렷해서 달을 기준으로 일찍부터 태음력이 발달되게 됐다. 그러나 태음력으로만 계절을 맞출 수 없어서 윤달을 넣게 되었다.
“1태음년, 즉 음력으로 1년의 길이는 1태양보다 10.8752일이 짧다.
그래서 3태양년이 쌓이면 윤달을 1개를, 8태양년 에는 윤달 3개를 태음력에 더해 주어야만 계절에 맞는다."라고 이은성씨는 <한국의 책력>에서 밝히고 있다.

최근에는 우주의 운행질서를 통하여 지구가 자전과 공전을 하년서 태양주위를 1년을 도는 주기와 달이 지구를 도는 주기가 1년에 11(10.8751)일이 차이가 나고, 3년 후에는 태양의 움직임과 약 1달(33일)의 차이가 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현상을 방지하기 위하여 음력에는 윤달을 도입하는 것이다.

윤달의 결정하는 원리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음력의 1-12월을 어떻게 배정하는지를 알아야한다. 양력에서 1-12월은 매년 1월부터 12월까지 순서대로 배정되지만 음력에서는 각 달에 들어있는 24절기를 참조하여 결정된다. 즉, 음력에서 1-12월은 해당 달에 들어 있는 24기중 중기에 의하여 결정된다.
24기를 12달 절기와 중기로 분류한 것은 이 때문이다.
다시말해서 어떤 달에 2월 중기에 춘분이 들어 있으면 2월이고, 11월 중기에 동지가 들어 있으면 그 달은 11월이 된다.
따라서 음력 1월에는 반드시 입춘이 들어있고, 12월에는 대한이 들어 있다.

음력 한달이 약 29.5달이고 각각의 24기 사이에는 약15일이므로 음력 한 달에 대체로 한번의 절기와 한번의 중기가 들게 된다. 그런데어떤 달에는 중기에 들어지 않고, 한번의 절기만 드는 경우가 있다. 어떤 달의 중기에 절기가 들어 있고 전달의 마지막 그리고 다음달의 앞부분에 바로 중기가 드는 경우 그러하다. 이런 경우 그 달에는 중기가 없으므로 1-12월을 배정할 수 없어서 전달의 이름대신 윤달로 삼는다. 이같이 중기가 없는 달을 윤달로 하는 법칙을 무중치윤법이라 한다.

중기가 한달에 두 번 드는 경우
간혹 음력11월을 전후하여 음력 한달에 두 번의 중기와 한번의 절기가 드는 경우가 있다. 그 원인은 양력 1월초가 지구의 근일점이고, 다라서 황도상 에서 지구의 움직임이 빨라지므로 한절기와 그 다음 절기사이의 간격이 짧아진다.

따라서 한 합삭월 안에 24기가 세 번(중기. 절기. 중기)의 순서로 들어갈 수 있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면 그 달을 전후하여 수개월 내에 두 세 번의 무 중월이 발생하고, 달 번호와 윤달배정이 매우 복잡해진다. 먼저 한달에 두 번의 중기가 들면 둘 중 어떤 중기에 따라 그 달의 번호를 배정할지 문제가 생기고. 무 중월을 모두 윤달로 설명하면 수개월 내에 윤달이 두 번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 이 같은 경우는 1900년부터 2065년 사이 세 번 발생한다. 이처럼 윤달을 결정하는 문제는 매우 복잡한 원리가 있다.

아무튼 우리나라에는 4년에 한번씩 윤달이 한번씩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해는 1년이 13개월이 된다고 알고 있을 정도다. 이러한 윤달에는 “송장을 거꾸로 세워도 아무 탈이 없다”는 속담처럼 ‘덤달’ ‘공달’‘ 여버달’이라고 한다. 윤달이 아니면 집안에 못하나 박아도 방위를 보아야 한다고 했다.
즉 매달 매순(旬)1,2일은 동, 2,4일은 남, 5,5일은 서, 7,8일은 북에 손이 있어 못은 물론 그 방향으로 외출을 해도 삼간다는 것이었다.

이사나 집수리도 윤달에 하면 가릴 것이 없다는 것이다.
이사나 집수리는 보통 달에도 길일을 택하면 되지만는, 사람이 죽어서 입는 수의는 곡 윤달에 하게되어있어 나이 많으신 노인이 있는 집에서 윤달에 수의를 만들었다.

[동국세기]에는 윤달만 되면 봉은사에 서울 장안의 노파들이 다투어 모여들어서 불공을 드리고 돈을 자리에 놓는다 했다. 그러면 극락세계에 갈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또 전라북도 고창에는 윤달이면 성(城)돌이를 행한다.
여자들과 아이들이 모여서 행 하는데 이 또한 극락세계에 갈수 있다는 믿음이다.

윤달 (공달)의 시작은 한민족의 역사의 시작에서부터 이루어진다.
뽕을 기르던 신농시대부터 천체 운행에 나타난다.
복희 태호의 팔괘로부터 한역이 이루어지고, 신농의 딸 누조가 누에를 기르면서 이루어진 것이다.

누에가 13마디로 되어 있다.
1년을 12달이라 할 때 13마디의 누에는 용으로 변화는 과정에서 윤달 즉 한달의 공달을 둠으로써 하늘의 별자리를 풀이 할 수 있다.

계절과 절기를 맞추기 위해 만든 윤달!
우리들 속담처럼 풀이 하는 것 보다는 좀더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생활 속에서 지혜를 발휘하는 삶이 이루어 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