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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북동부의 무의식(巫儀式)에서는 강신무들이 굿을 한다.
세습무와 강신무들이 연희하는 방식은 현격한 차이가 나는데 이 지방 역시 강신무지역이라서 경기도의 북동부 지역에서 하는 무의식을 하고 있다. 본래 이 지역이 양주목이 있어서 한강 이북 특히 연천, 포천, 파주 등지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길목이기 때문에 인구가 번번하고 한강 이북에서는 고려시대나 조선시대에는 국방의 요충지로서 중요한 구실을 하였다.

따라서 한탄강 너머에 있는 장단, 개성의 지역과도 교류가 있어서 인구 이동이 빈번하고 물자 교환 교역이 활발해서 무의식도 어느 정도는 영향을 끼쳤다고는 보지만 그렇게 심하게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

다시 말하면 경기도 북동부 지역의 무의식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이북 지역인 황해도 내륙 지방의 것과 기능 성격면에서 어느 정도 연관이 있으리라 본다. 무의식이나 음악적 구성. 제의 절차 등은 다른 경기도의 강신무와는 크게 다르지 않으나 순서가 조금 다를 뿐이다.

하봉암리 도당굿은 동두천시가 본래 고구려 부성부였고, 신라 때에는 경덕왕이 래류(來流)라 고치었다.
고려 초기에는 승격하여 견주라하였고 현종9년에는 양주로 예속된다.

아무튼 현 행정구역으로 동두천시 하봉암리로, 이 하봉암리는 최씨, 홍씨, 강씨가 살고 있는데, 마을 냇가 옆에는 나무나이가 무려 사백오십-오백년이나 되며, 높이가 무려 20M가 되는 시나무 세 그루가 있는데, 이곳에서 마을 사람들이 당굿을 하며 마을 불상사가 나거나 좋지 않은 일리 생기면 날을 잡아서 굿을 하거나 치성을 드리기도 했다. 음력 10울 상달에 날을 가려서 하는데 마을에 초상이 났거나 부정한 일이 있으면 날을 다시 잡기도 한다.

도당 굿의 내용을 보면
첫째 행추 물림(황토물림)이다.
굿 청이나 집 굿의 경우에 왼새끼 꼬아서 굿 청 입구나 집인 경우 대문 앞에 두르고 황토를 점점 깐다.
부정한 것을 막고 잡귀신, 잡인을 막기 위해서 하는 것으로 무당이 빗갓쓰고 홍천릭을 입고 마당에서 간단한 진설상을 차리고 열두거리를 잠깐씩 쳐들어서 굿을 한다. 이때는 굿을 하는 무당, 집식구, 동리주민, 악사 등 누구든지 예외가 없을 정도로 굿 청이나 집에 들어가지 못한다. 이것이 끝나면 무당이 맨 앞에 서고 그 다음일행이 들어가고 안방에 가서는 주당을 물리고 초 부정을 친다.

둘째 초 부정(선 부정)
앉아서 장구를 치고 무가를 구송하면서 하는 것을 초부정인데 이를 선부정이라고 한다.
무당이 굿 청을 정화하고 신을 모셔오기 위한 절차로써 하는 것으로 맑은 물에다 잿물을 담은 것을 가지고 둘러내고 소지로써 부정을 막는다. 이때 마을 남자들은 부근의 나무를 엮어서 굿 당을 맨다.

세번째 대내림 굿이다.
마을 주민들이 대를 잡으면 대가 흔들려서 그대가 붙으면 무당이 빌면서 좌정하라고 한다. 대를 참나무를 쓰며 성주굿일경우는 소나무를 쓰고 진오귀 굿일경우는 밤나무를 쓴다. 만신이 축원을 하면서 앉아서 징을 치는데 대가 빨리 내리기를 바라는데, 대를 잘 내리는 사람도 있고 내리지 않는 사람도 있다.

네번째 돌돌이(가가순방)굿이다.
무당이 빗갓에 홍천릭을 입고서 방울과 부채를 들고서 나서고, 그 뒤에 장구를 든 조무가 따르며 나머지 악사들은 해금, 피리, 젓대, 징, 제금 등이 따른다. 마을남자들은 긴 수수깡 끝에다 흰 창호지를 꿰고서 무당의 뒤를 따른다. 먼저 화주 집에 도착하는데 길을 갈 때는 여섯마루를 치는 길 군악을 치면서간다.
집에 도착하면 집주인이나 그 집의 부인이 나와서 빌기도 하고 한해에 아무런 사고 없이 안과태평 해 달라고 무당이 덕담을 한다. 그 집에서는 쌀 한 말에 술 3잔, 삼색과일, 나물을 차리고 시루떡을 해서 진설하고 간단한 굿거리장단으로 대청에서 한 거리를 논다. 이러한 방식으로 마을 가가호(家家乎)를 돈다.

다섯번째 당맞이 굿이다.
서낭 나무(神木)를 모시는데 이를 “산 쓴다”고한다.
신목 앞에는 삼색과일, 나물을 진설하고 나무에는 실을 먼저 걸고 오색 천을 거는데 이를 예단을 바친다고 한다. 이어서 상화주가 맨 먼저 향을 사르고 헌작을 하고 재배를 한 다음에 중, 하 화주 순으로 한다.
화주의 재배가 끝나면 나무를 왼쪽으로 돌아서 무당이 빗갓에 홍천릭을 입고서 산신께 빌고 화주들한테 “이 정성을 들이느라고 힘 많이 쓰고 애 많이 썼다. 아무쪼록 정성을 들여라”하며 축원을 하고서 술잔을 건네주고서 무당이 잠시 춤을 추고 공수를 잠시 주고서 사방에다 술잔을 끼얹고 잡귀 잡신을 물리친다고 해서 통북어를 그대로 나무에다 묶어 놓고 신목을 왼쪽으로 돌아서 내려온다.
특히 하봉암 경우에는 부군나무(일명 시 나무라 한다)옆에 있는 주저리에 가서 (마을 사람들은 이를 안 부군님이라 하는데 다른 지방의 도당할머니를 말한다)안 부군님을 모셔와서 부군민과 합의(合意)를 시킨다.

여섯번째 조상 모셔오기
경기도당굿의 열두거리의 무의식 가운데 조상거리가 있는데 여기서의 조상거리는 처음 받아오는 조상을 말한다. 초부정이 끝나고 이어서 빗갓쓰고 홍천릭 입고서 무복을 갈아입지 않고 그대로 이어서 한다.

일곱번째 푸살
이어서 푸살을 하는데 이는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서 서낭목에 담아 와서 굿 청에다 모시는 의식인데, 양주군 일대에서는 보기 드문 의식이다.

여덟번째 조상내모심
위의 조상은 모셔오는 절차지만 지금의 것은 조상을 내다 모시는 것이다.

아홉번째 초대감놀이
빗갓에 홍천릭을 입고서 초대감을 노는데 앞서 언급한 열두거리 가운데 대감놀이를 노는것과는 조금 다르다. 이것은 경기도의 남부, 서부등지에서는 없는 의식이고 북동부지역의 연천 파주 등지에만 전하는 특이한 의식이다. 여기까지가 넓은 의미의 초부정이다. 다른 지방의 초부정이라면 앉은 부정, 선 부정 정도로 구분하는데 거리부정 역시 선 부정에 속하는 것이며, 강신무 의식인가 세습무 의식인가 아니면 집 굿인가 마을 굿인가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다.

열번째로 산칠성(제석거리)이다.
제석거리는 흰 고깔을 쓰고 홍 가사를 두루고 염주를 드리우고 흰 장삼을 입고 장고잽이와 만수받이를 하는데, 삼신 제왕님께 빌어서 아들 딸 점지하고 수명장수하기를 비는 무 굿이다.

열한번째로 말명거리다.
말명은 무당의 조상을 말한다.
이 의식은 이지역의 선대나 유지들 정성이 지극해서 마을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서 마을 굿에 헌신적으로 일을 했던 일이나 올된 단골, 또는 그 마을에 주재하던 무당 선배들을 쳐들어서 마을 굿을 하니 오시어 예전처럼 즐겁게 노시라고 공수 축원, 덕담을 하고 나중에는 가장 우리다운 연극을 꾸미는데 재담과 음담패설등이 이루어진다.

열두번째는 산 거리다.
본향산거리라고도 하는데 이는 이 대동굿을 하니 본향산신은 그리알라하고 보고하는 그런 의식이다. 예를 들자면 감악산 빗돌대왕 마차산, 천보산, 칠봉산, 주악산, 화악산, 월악산, 군자봉, 삼각산 등을 쳐들어서 마을 굿을 한다고 하는 것이다. 집굿에서는 마당에서 “본향산을 헤치”고서 집으로 들어오는데 강신무 계통 즉 중부 지방에서는 반드시 집굿이든 마을굿이든 “본향산 거리”를 한다.

열세번째 별상거리
별상은 무의식에서는 강남에서 마마신이 들어와서 인간에게 천연두를 앓게하여 해를 끼치는데 이 호구신을 물리치고 이 병을 낫게 하기 위해서 하는 굿이다.

열네번째는 장군거리이다.
장군이 신격화한 것을 무의식을 통해서 보여주는 것인데 실제 인물이 인격화 되어서 연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영장군, 임경업장군, 평산의 신장군(신말평) 등인데 여느 지역이나 있으며 복색, 의식, 절차, 반주음악, 사설만 다를 뿐 그 성격은 같다.

열다섯번째는 성주거리이다.
집을 관장하는 신격인 성주신인데 집 굿에서는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며 마을 굿에서도 어느 지역은 그 마을 주민들의 사주를 들춰가며 소지를 올리면서 모두 축원할 만큼 농경문화인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여긴다.
하늘은 남자이며 땅은 여자이므로 성주가 탈이나면 큰일 난다고 해서 예전에 가세가 넉넉한 집에서는 성주거리는 꽤 걸직하고 규모가 컸다. 집을 새로 짓고서 하는 새 성주굿 등은 지금은 집이 양옥으로 되어 있어서 이제는 보기 드문 의식이 되어 버렸다.

열여섯번째는 사냥거리이다.
먼저 소복만 빼고 무당과 장고 잽이다 만수받이를 하는데 서울, 경기이북, 황해도의 강신무계통에서는 반드시 맨 처음에 하는 의식이다. 이 만수받이를 하는 동안 주저리를 짚으로 엮고 틀어서 7개 만들고 다른 조무들은 남쾌자만을 입고 사냥할 차비를 차린다. 선거리를 하는 무당은 두루마기 비슷한 빨간 옷을 입고 머리에는 주립을 쓰고 만수받이를 한다.

사냥을 가기 위해서는 각기 맡은 역이 있는데 포수(1명), 본향산 막둥이(1명), 사신 막둥이(1명), 원님(1명), 오그랑망태를 짊어진 사람(1명), 강아지 역(1명), 활 사냥꾼(1명), 동네머슴(약간명), 몰이꾼(약간명), 등이 동 서 남 북을 상징하는 기를 꽂고서 기다리고 있다. 주민들은 미리 굿 청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다 주저리를 튼 것을 놓고서 산 닭이나 돼지머리를 숨겨 놓고서 시작한다.
굿 당에는 원님이 앉아 있고 굿 청 밖에는 사신이 앉아 있다.

열일곱번째는 쌍대감놀이(일명: 왕당 대감놀이)이다.
만수받이를 하고서 쾌자와 전립을 쓰고서 이 잡는 모습, 안고지고 넘어지는 모습, 음식을 빼앗아 먹는 모습, 입도 맞추기도 하면서 오랜만에 만났으니 한바탕 흐드러지게 노는 의식인데 아마도 대감놀이가 이 지역의 고형(古形)인지도 모르며 상당히 연희성이 짙은 거리이다.

열여덟번째는 영산(靈山)풀이이다.
글자 그대로 잡귀 잡신을 마지막으로 대접하고 보내는 의식이다. 다른 지역의 뒷전이며, 용어만 다를 뿐 그 의식은 같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하봉리 도당 굿은 경기도 다른 지역의 도당 굿과 약간 다른 형식의 도당 굿이다.
특히 성화주는 굿을 하기전날에 부군나무 맞은편 밭에 있는 상석에(上石)에 삼색과일, 삼색나물, 술 3잔, 노그메 세탕기를 놓고서 유교식으로 제사를 지내는 특징이다. 또, 사냥놀이는 황해도나 경상북도 영덕군 강사리 영일군 남계리 구계리 서울 우이동도당굿에서 하지만 다른 이지역과 무의식이 다른 점에서 호당 도당굿의 특징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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