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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맞춤의 고장!
경기도 안성시!
매년 가을에는 바우덕이 축제가 열린다.
서운면 청룡리 바우덕이 무덤에서 제례를 지내는 것으로 시작하여 종합운동장을 중심으로 전국규모의 풍물경연대회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기 이루진다.

우리나라 풍물형태 중 연희 형태의 풍물굿!
청룡사를 근거지로 활동한 남사당패이다.

남사당패는 왕실의 원찰에서 내주는 공인서 같은 신표를 받아 이를 활용하여 공개적인 연희판을 벌리기 쉬었고 사찰에서는 곤궁과 쪼들리던 살림과 중창불사를 위해 남사당패의 도움이 필요하였기에 서로 상부상조한 관계이다.

남사당이란 조직은 조선후기 관리들의 수탈을 피해 떠돌던 농민들이 연희 집단으로 발전하여 기예를 선보이고 돈이나 양식을 받아 살아가던 떠돌이 광대 패를 말한다.
후에는 여자들과 혼성의 패거리를 이루었지만 처음에는 남자로만 구성되어 “남사당”이라 했다.
이들은 겨울철 혹한기를 이용하여 한곳을 머물면서 기예를 훈련해서 봄철이 되면 전국각지를 떠돌아다녔는데, 이들의 근거지로 바로 경기도 안성 청룡사이다.

한국판 집시라고 할 수 있는 남사당패가 언제부터 어떤 연유로 하여 발생했는지는 정확히 알아볼 기록은 없지만 남사당패의 발생시기는 대략 1900년대로 잡고 있다.
물론 그보다 훨씬 이전에 떠돌던 연희패도 있었고, 솟대장이패,초란이패,각설이패,걸립패와 같은 연희집단에 있었지만 그 중 남사당패가 관심을 끄는 것은 가장 최근까지 그 맥을 이어 왔기 때문이다.

남사당패의 놀이는 풍물 버나 돌리기, 살판(땅재주), 어름(줄타기),덧뵈기(탈춤), 덜미(박첨지놀이)등 여섯 가지로 꾸며져 있다.

먼저 놀이마당을 들썩이며 사람들을 모여들게 하는 풍물은 남사당패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동원되어 흥겨움을 자아내는 농악놀이다. 경쾌한 쇠가락과 함께 12발상모돌이기 ,소고놀이.무동놀이 등이 펼쳐지는데, 이중 가장 신명나는 놀이는 어른들의 어깨위에 두명의 아이가 탑처럼 올라타서 춤을 추는 무동놀이다..

버나는 대접이나 주발을 막대기나 담뱃대로 돌이는 묘기인데 사이사이 요술도 보여준다.

살판은 앞두곤(앞으로 손을 집고회전) 뒤두곤(뒤로 손을 집고회전),번개두곤(공중회전)을 비롯하여 열 가지 재주를 벌리는데, 단순히 재부만 부리는 게 아니라 익살스럽고 농 짙은 재담도 곁들여 구경꾼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어름은 줄타기이다. 외줄위에서 어름산이(줄꾼)가 부채 하나을 쥐고 몸의 균형을 잡는다.
그리고 온갖 재주를 보여주며 악사와 우스갯소리도 주고 받으며 손에 담을 쥐게 한다,

덧뵈기는 가면을 쓰고 하는 탈놀음이다. 짜여짐 각본 없이 그 날 그날 모인 사람들에 맞춰 행한 현장성이 뛰어난 극이었다. 남사당패가 판을 짜서 둘레에 모여드는 이들이 양반으로부터 억압받던 상놈들이었으니, 그때 벌어진 가면극은 양반을 비꼬거나 평소 그들에게서 받던 설움을 되돌려주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덜미(박첨지놀이)는 인형의 목덜미를 쥐고 움직인다. 하여 이름으로 꼭두각시놀음 또는 박첨지놀음이라 한다. 사방을 포장으로 가리고 무대 밑에서 주종사 ‘대잡이’가 중심이 되어 인형을 움직이고 양옆에‘대잡이손’이 앉아 인형의 퇴장을 돕는 다. 이대 재담을 받는 소리꾼, 산받이(인형과 대화자).악사들이 포장 밖 무대에 앉아 인형놀이를 진행해 간다,

남사당패가 보여주던 여섯 가지 놀이는 무대 객석, 연희자 와 관객이 뚜렷이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어우러지는 대동의 놀이 마당이었다. 사는 일이 팍팍하고 힘에 겨웠던 민초들은 어쩌다가 이런 놀이판을 통해 묵혀두었던 설움을 씻어 내고 때로는 넉살좋게 육담을 보태며 삶의 활력을 찾았다.

남사당패가 가장 명성을 날리던 시절은 경북궁 중건 때이다.
흥선 대원군이 실추된 왕실의 권유를 회복하기 위해 경북궁을 중건하면서 전국에서 소문난 놀이패들을 불러 고된 고역에 시달리는 일꾼들을 위문하게 했다. 이중 안성 청룡사의 남사당패가 최고의 인기를 누렸는데, 이때 남사당패의 꼭두쇠였던 ‘바우덕이’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
바우덕이’는 원래 김암덕 이었는데 이를 한글로 풀어서 바우덕이 라 불렀다.
속설에 양귀비 빰 치는 미색과 재간을 갖추고 뭇 사내의 시선을 끌었는데, 남사당 역사상 유일무이한 여자 꼭두쇠였다. 안성의 남사당패가 바로 바우덕이 로부터 시작하여 김복만. 원육덕. 이원보. 김기복으로 맥을 잊고 있다. 바위덕이 축제는 21살로 요절한 천하 절세미인 남사당 꼭두쇠 바위덕이를 추모하고 화려 했던 옛 문화를 되살리기 위한 안성의 축제로 승화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