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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일에 한해 지은 농사형편과 그 밖의 일들을 여러 신(神)에게 소하는 제사를 납향이라 한다.
[동국세시]에는 "조선시대에는 동지 후 제 3미일(未日)로 납일을 정하여 종묘와 사직에 큰제사를 지냈다"고 기록되어 있다.

납향에 쓰는 고기로는 산돼지와 산토끼를 사용했는데, 납일에 새고기를 먹으면 좋다하여 참새를 잡는 풍습이 있다. 참새고기는 낫이 있어서 [참새가 소등에 올라가서 소에게 “네 고기 열점과 내고기 한점을 바꾸지 않는다”]고 한다는 말이 전하고 있다.

참새를 잡는 방법은 밤중에 새가 잘만한 처마 끝 새 구멍을 뒤지어 잡기도 하고, 그물을
쳐놓고 잡기도 한다.

납향에는 참새고기를 먹으면 무병하다 해서 새를 잡는다.
또. 납향에는 새 뿐만 아니라 , 털 가진 짐승고기를 먹으면 좋다하여 이날 새를 잡지 못하면 소나 돼지고기를 사서 먹는다.

동국세기에도 납일에 [참새를 잡아서 어린이에게 먹이면 마마를 깨끗이 한다고 항간에서는 이날 그물을 쳐서 참새를 잡기도 하고, 탄환을 재어서 총을 쏘아 잡아도 묵인했다]고 했다.
경상도에서는 납일에 참새는 “황소 한 마리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
특히 참새를 잡을 때 총으로 잡은 새가 더 약이 된다고 하여 납일 전에 손으로 잡은 참새도 쇠 꼬쟁이를 찔러 파는 일도 흔한 일이었다고 한다.

이는 모두가 식생활이 부족 할 때, 단백질 보충의 원인 제공이나, 의약품의 보족했던 때의 유습이기는 했겠지만 지금도 참새고기에 대한 민간 의료적인 관념은 대단히 강하게 전승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납일에 온 눈의 녹인 물은 약용으로 쓰며, 그 물에 물건을 적셔두면 구더기가 생기지 않는다”고 [동국세기]에 기록 되어 있다. 위의 경남 보고서에도 그 물을 바르면 부스럼이 낫는다. 홍역 열을 식히는데 약이 된다. 미역을 먹고 체한데 약이 된다. 봄에 진달래꽃잎을 넣고 삭혀 아이의 ‘경’이나 ‘단’에 약으로 쓴다. 그 물을 마시고 방사하면 이기를 낳는다는 등의 보고가 있다.

그래서 납일에 납약으로 만드는데 조선시대 내의원에서는 납일에 각종 환약을 만들어 임금에게 올리는데 이를 납약이라 한다.
임금은 그것을 근시(近侍)와 지밀내인(至密內人)에게 나누어 준다.
청심원은 정신장애를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고,
안신원(安神元)은 열을 내리는데 효과가 있고,
소합원은 곽란을 내리는데 효과적이다.
한겨울 포장마차에서 참새구이를 안주삼아 소주한잔의 여유!
납일의 참새는 아니지만 민가요법에서 참새는 최고의 강정식품으로 분류 되어 있다.
왜! 납일에 참새가 약이 되는 지는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러나 식생활이 부족할 때 동물성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한 우리 조상들의 지혜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