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입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대전에서 양계장을 하던 큰형님의 파산으로 우리 집엔 30 여 마리의 닭을 키우게 되었다.
그 당시엔 사료가 없는 없기 때문에 나는 닭을 키우기 위해 들에 나아가 풀을 베기도 하기도 하고 때때로 개구리를 잡아 닭의 먹이로 주기도 했지만 그래도 닭의 먹이는 때마다 어머니께서 주는 모이. 즉 잡곡이었다.

초등학교 학생인 막내아들에게 선물이라며 아버지께서 주신 닭은 건강하게 자라서 매일 달걀을 하나씩 낳게 되어 나는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기가 무섭게 달걀을 모았다. 그대 유일한 영양식은 달걀하나이다.
아침저녁 식구들이 생 달걀 하나씩을 복용하고 남는 달걀을 학용품을 사는데 썼다.

달걀하나에 6원 !
학용품을 사기위해 달걀을 가지고 문방구에 가다가 잘못하여 깨드리고 조심성이 없다고 어머니로부터 혼이 나던 그때 그 추억! 그러나 이젠 생 달걀을 먹을 수도 없는 것 같다.

유난히 닭을 키우기를 좋아하여 10연전 토종닭을 키운 적이 있다. 나는 닭을 키우면서 어릴 적 생각이 나서 가금씩 생 달걀을 먹었는데 달걀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달걀이 사람에게 주는 영양소에 비해 사람에게 주는 해도 있다는 것이다. 자연에 자연스럽게 방목하여 키우는 닭들은 자연과 함께 건강하게 자란다. 모든 병에 대한 면역력이 증가하여 어지간한 닭의 병에는 끄떡이없는 반면에 요즘 양계장에서 키워지는 닭들은 각종 병에 노출되고 면역력이 약화 되어 있다. 이러한 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닭의 사료에 엄청난 항생제를 투여하고 있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닭을 키워본 사람은 다 알고 있겠지만 양계장에 “뉴케슬”병 즉 호홉기 병 인데 이 병에 감염되면 그 양계장의 닭은 100%의 죽고 만다. 그렇기 때문에 각종 영양제나 항생제를 투여한다.

또한 사람의 욕심은 한이 없다.
하루에 한번씩 나는 달걀을 많이 생산하기 위해서 닭의 사료에 각종 영향제도는 성장 촉진제를 투여하고 양계장에 전구를 밤에도 대낮처럼 밝혀 두었다. 닭의 생태를 교란시켜 한번씩 낳는 달걀은 두개씩으로 낳아 보다 많은 수익을 가져 다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만이가?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대다수의 계란은 무정란이다. 무정란은 말 그대로 부화해도 부화가 되지 않는 계란을 말한다.

세상의 생명체는 씨 생명의 씨앗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무정란은 생명의 씨앗이 없는 아무런 영양이 없는 계란일 뿐이다. 닭을 키우면서 알게 된 일이지만 암탉 30마리에 수탉 1마리를 넣어 주어야 한다. 즉 유정란을 만들기 위해서 암탉과 수탉의 성비를 맞추어 주는 것이다. 이런 자연의 질서를 무시하고 생사되는 달걀이 꺼리김 없이 어린이들의 영양식으로 밥상에 오르고 있는 것이다. 조사에 의하면 생후 0-6세 아이들의 ‘아르레기“를 일으키는 음식물중 계란이 53%로 나타다. 아르레기 반응은 바로 암보다도 무섭다하는 ”아토피 피부“로 발전한다고 보면 아토피의 원인 중 달걀이 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자연 속에서 자연과 함께 자란 닭에서 생산되는 달걀이라면 달라 질것이다.
먹거리 하나도 신경을 써야하는 우리네 현실이고 보면 참으로 자연을 거역하는 인간들의 인유적인 생활에 엄청난 교훈이것이다.

씨 암닭을 키워 달걀을 모으고 그것을 어미닭에 품게 하여 병아리를 키우는 자연의 질서를 어찌 저버릴 수 있는가? 세삼 선조들의 지혜에 감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