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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부터 일기 시작한 우리 음악의 관심과 연구는 우리 민족사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민중 음악이라 하는 풍물놀이는 대학생들과 우리 민속음악을 지키려는 이들이 자연히 연결되면서 우리 민속음악의 대명사처럼 되어왔다. 민속을 연구하는 대학생들이 방학을 이용하여 지방의 전통 풍물굿과 장단을 익히고, 개학 후 대학 캠퍼스에서 풍물을 치고 탈춤 춤사위를 추면서 우리 것의 소중함을 깨달게 된 것이다.
그러나 전통 원형을 모르고 또, 그 속에 면면히 흐르는 정신은 모른 채 단지 놀이패의 기능만 전수되는 안타까움이 지속되었다. 무엇보다 우리 음악은 그 속에 흐르고 있는 민초들의 삶의 애환이자. 또한 자연과 어우러져 자연에 순응하고 살아온 우리 민족의 정신이자 혼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혼은 무엇인가?
바로 하늘과 땅과 인간을 잇는 삼재 사상에서 이루어진 굿이요. 삼신의 조화속에서 이루어진 천지조화, 교화, 치화의 단군 개천삼화(開天三化)의 진리인 신인합일(神人合一)사상이요. 심물불이사상(心物不二思想)이다. 神(신)과 인간의 합일(合一)은 바로 우주와 인간을 하나로 보고 더 나가서 우주의 기운과 하나라는 사상이다. 그러므로 우리 민족들이 행하는 歌舞(가무) 등은 우주와 인간을 하나로 합하려는 인간의 의지에서 생긴 것이다.
숫자 3은 가장 기본이 되는 숫자이며 완성의 숫자이다. 즉 3은 하늘(양)과 땅(음)과 인간(중성)을 통해 하나로 합하기 때문에 3=1이 된다. 이렇게 볼 때 우리 선조들이 행해왔던 제천의식인 영고 ,무천, 소도 등은 하늘과 땅과 인간이 하나로 되기 위한 의식이요. 그 의식 속에서 이루어진 음악은 또한, 우주 질서의 조화인 것이다. 그러나 역사가 흐르면서, 사회제도의 변화로 인간사회는 지배층과 피지배층으로 이루어지면서, 놀이 또한 나누어져 전승되었다. 그러나 그 내면 속에는 바로 우주와 하나가 되려는 인간의 의지와 우주운행에서 이루어지는 운행 이법(理法)의 조화에 근본을 두고 있다.
우리는 나라에서 삼성단에서 천제를 지내고, 고을에서는 진산에서 제를 지내고, 마을에서는 당산에서 당굿을 하듯이 크고 작음은 있을 뿐, 지내는 순서와 이치는 다 같은 것이다. 그렇다면 천지 운행과 사람, 그리고 우주의 조화라 하는 우리 가락의 특징을 살펴보기로 하자.
첫째: 천지 (우주)에는 12성이 있고, 지구체, 중주지체에는 12체가 있고, 사람에게는 12경락이 있으며 우리 가락에는 12쪽이 있다.
둘째: 천공엔 24공이 있고, 지구에는 24절봉이 있고, 사람에게는 24유(兪)가 있고 가락에는 24쪽이 있다.
셋째: 천지에는 360도가 있고, 지구에는 360곡이 있으며, 사람에게는 360골절이 있다.
넷째: 天(천)의 (日月地) 3운에서
상하좌우(上下左右)-사향(四向)이 발생하고
춘하추동(春夏秋冬)-사절(四節)이 발생하고
창호민상(蒼昊旻上)-사천(四天)이 발생하고
인추운환(引推運還)-사행(四行)이 발생하고
지(地)의 수산야(水山野) 3계(三界)에서
동서남북(東西南北)-사방(四方)이 발생하고
열한온란(熱寒溫暖)-사기(四氣)가 발생하고
풍운운무(風雲蕓霧)-사변(四變)이 발생하며
인(人)의 부모자(父母子)의 3정(三程)에서
충효애신(忠孝愛信)의4행(四行)이 발생하고
생례.혼례.장례.제례의 사례가 발생하고
생노병사(生老病死)의 사상(四相)이 발생하는 것이다.
흔히 우주를 대우주, 소우주라고 부르는데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지구체)를 보면서 소우주인 사람과 우리 가락의 형성을 보기로 한다.
먼저 지구는 23.5℃ 좌측으로 기울어 자전과 공전을 하고 있다. 지구의 자전과 공전의 운행에서 음과 양이 구분되고 사계절(봄.여름.가을.겨울)과 상.하.좌.우의 사향(四向)이 발생하고. 12달(12간지), 12시간이 발생하며, 24절기로 변화하고 자전 주기인 365일로 운행된다.
소우주인 사람은 음과 양(좌남,우녀)이 내재하고 머리, 몸통, 다리 등 3등분으로 구분할 수 있고, 4지 4심방과 12경락 24경락과 365혈과 365골절로 이루어 졌다.
그렇다면 우리 민속의 가락은 천지 운행과 어떤 조화인가? 사람이 장구를 메면 사람을 축으로 장구가 좌측으로 23.5° 기울어져 있음을 발견 할 수 있다. 즉, 지구가 23.5°가 기울어 자전과 공전으로 음과 양이 나뉘고, 사계절이 생기며, 12달이 생기듯이 장구 또한 장구를 멘 사람을 축으로 23.5°가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4박 12쪽이
이루어짐을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