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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

[경향신문]한국사 복원에 여생을 건 재야사학자
작성자 :
다물넷  (IP :210.182.108.25 )
적성일 :
2002-08-27
조회수 :
2740

[경향신문 매거진X - 2002년 8월 12일 보도자료]

김산호씨(62). 빛보다 빠른 ‘제비기’를 타고 악당들을 물리치는 한국 최초의 SF만화인 ‘라이파이’의 작가. ‘뒤틀린’ 한국사를 복원하는 데 여생을 건 재야사학자.
1993년 동북아를 호령했던 우리 민족의 이야기를 담은 회화극본 ‘대쥬신제국사(大朝鮮帝國史)’를 펴냈던 그가 최근 역대 우리 황제 105분의 존영(尊影)을 되살리는 작업을 끝냈다.
경기 용인에 있는 그의 화실을 찾아 스스로 ‘미친 짓’이라 부르는 한민족 천황 105위의 존영을 캔버스에 옮기게 된 사연을 들었다.

# 쓰레기통에 버려진 옛 조상들의 족보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잖아. 단군의 땅에서 단군상의 목을 잘랐어. 그리스도교인의 입장에서 보면 성모 마리아나 예수상의 목을 친 것과 다름없는 일이 버젓이 벌어졌는데, 아무도 말을 안하더라고. 그동안 잘못된 역사교육으로 단군 ‘신화’를 배워왔기 때문이지. 산해경 같은 중국 역사서를 봐도 단군은 역사적 사실인데 교과서에서 일개 신화로 치부하고 있으니. 이집트의 파라오 왕조나 중국의 은(殷)·상(商)국은 믿으면서 우리 민족의 단군성조(檀君聖祖)와 46분의 단군은 역사의 기록에서 삭제했거든. 생각해봐. 중국에서 조조와 유비가 천하의 패권을 다투고 있을 때 우리 선조는 겨우 알에서 태어났고, 진시황이 천하를 통일할 때 황금닭이 시조를 데려왔다는 게 신라나 가야의 건국신화잖아. 기자양반,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서양에서는 트로이 목마처럼 신화나 전설로 치부됐던 것들이 그림 같은 것으로 남아있다가 나중에 사실로 밝혀진 것이 많잖아. 그런데 우리에겐 그런 것들이 없어. 단군 영정이라고 남아있는 것도 단군 사후 3,000년이 지나서 솔거가 그린 것이 고작이야. 그나마 솔거도 47분의 단군 중 어느 분을 그렸는지 알 수 없고. 그리고 대제국을 지배했던 위대한 제왕의 풍모가 얌전한 선비풍이라는 것이 말이 돼?”

#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

“소위 정사(正史)라는 것들이 우리를 쪼그라들게 했어. 일제가 조작했던 역사를 이병도씨 등이 그대로 받아들였거든. 그런데 재야사학자들은 ‘뜻있는 사람이 고쳐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술먹고 한탄만 하더라고. 그래서 총대를 멨지. 옛 사람의 존영을 통해 그분들의 모습을 현세에 되살리고 팠어. 디지털 시대의 젊은이들은 이미지를 중시하잖아. 잃어버린 역사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105분의 모습을 뇌리에 새기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했어. 국조(國祖)의 영정을 화가 한사람이 그린다는 게 사실 미친 짓이지. 4년동안 매달렸어. 마고 주신의 천지창조부터 한국(桓國)의 7대 한님(桓仁)들과 밝달한국(倍達桓國)의 18대 한웅님(桓雄壬)들, 대쥬신제국(大朝鮮帝國)의 47대 임금(壬儉)님들, 그리고 부여(夫餘)의 6대 단군(檀君)님들과 이 땅에서 흥망성쇠를 계속했던 열국 시조(始祖) 등 105분의 존영을 그린 거지. 실물을 보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렸느냐고? 그분들이 살았던 시대의 유물과 업적, 생활상을 조사하고 활동무대를 직접 답사하면서 이미지를 떠올렸어. 만주에 작업실을 두고 용인을 오가면서 그렸어. 치우천황을 제일 먼저 그렸는데 치우천황군이 탁록으로 떠나는 서방원정은 500호나 되는 대작이지(사진아래). 내가 10년 이상 만주를 돌아다니며 민족의 발자취와 숨결을 찾아왔기에 가능했던 일이라 자부하고 있어”

# 한국사는 ‘지방사’

“외국에 나가 살면서 외국 사람들이 한국을 중국의 속국이니, 일본의 지배를 받다가 겨우 독립한 나라니 하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속에서 열불이 뻗쳤어. 중국은 신해혁명 전까지는 한민족에게 지배받았던 나라야. ‘만다린’이란 말 있지? 옥스포드 사전에서 보면 ‘중국을 관리하는 관리인’이라고 되어 있어. 만주대인이란 뜻인데 만주족들이 중국을 지배했다는 증거이지. 만주족은 고구려족의 후예야. 청을 건설한 누루하치의 성씨가 애신각라잖아. 신라 마의태자 일파의 후손이지. 우리 민족의 이동로를 살펴보면 흉노·모용·선비족들 모두 한민족이야. 기자양반, 역사의 행간을 읽어봐. 당신이 지금까지 알고 있던 한국사는 ‘지방사’야. 민족사가 아니야. ‘이씨조선’이 억누르고 일본인들이 조작한 역사야. 나는 만주 일대를 답사하면서 묻혀진 이야기를 캐냈어. 야사라고 무시하고 신화로 치부했던 것들이 실제 있었던 역사라는 걸 밝히려 했던 거지”

# 민족의 상징이 필요하다

“라이파이를 복간하자며 수십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제의가 많았어. 그런데 다 사양했어. 역사를 바로잡을 민족의 성지를 만드는 것이 급선무야. 여주에 80만평 규모로 태천단신수두(太天壇辰蘇塗)를 만들었으면 해. 천단은 우리 민족의 상징이지. 9층짜리 태천단을 지어 그곳에 105위 존영을 모실 거야. 수두(소도·蘇塗)는 태껸 등 민족무예와 전통문화를 전수하는 도량으로 만들고 요령성 발해대학의 동의사연구소도 이곳으로 옮길 거야. 한민족의 상징을 만드는 거지. 중국 산동성 정부와는 치우천왕 무덤을 복원해 사당을 짓고 동상을 세우기로 약정서를 맺었어. 지금은 타국땅이지만 후손들이 그곳을 찾아 우리 민족의 옛 영광을 다시 한번 그려보고 향이라도 피웠으면 하는 바람이야. 남은 여생을 이 일에 바칠 계획이야. 뜻있는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지. 참, 얼마전 월드컵을 보면서 요즘 젊은이들에게 반했어. 늙은이 100명보다 젊은이 하나가 훨씬 낫더군. 붉은 악마가 경기장에서 보인 치우천황 있잖아. 나같은 늙은이도 못하는데, 우리 젊은이들이 잃어버렸던 상무정신을 되살린 거야. 우리는 신바람 민족이잖아. 한 목표를 위해 온 민족이 단결해 움직이는 에너지가 어마어마해. 그러니까 선수들도 자기 능력의 200% 이상을 발휘해 월드컵 4강까지 간 거지. 희망이 있는 거야…”


치우천황군의 탁록대첩도 (515x157cm)


- 만화가서 재야사학자로 ... 동아시아 고대사 연구 -

김산호씨(62)는 40·50대의 한국인이라면 어린 시절 한번쯤 읽었거나 이름을 기억하고 있는 만화 ‘라이파이’의 작가이다. 1965년 미국으로 건너가 찰턴 만화그룹에서 ‘차이안 아이’ ‘유령이야기’ 등 300여편의 작품을 발표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80년대 우연한 기회에 한국사가 철저하게 왜곡됐다는 것을 발견한 그는 10여년간 민족사의 현장인 만주 곳곳을 현장답사하며 산해경, 중국역사편람, 한단고기, 일본서기 등 한·중·일의 사료 수백종을 비교 연구해왔다. 그 결과물이 93~95년 펴낸 ‘대쥬신제국사(大朝鮮帝國史)’. 회화극본을 표방한 이 책은 10만권이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김씨는 이 책에서 ‘동아시아 고대사가 중국의 중화족과 쥬신족간의 패권다툼의 역사’라는 독특한 해석을 보였다. 파미르 고원에서 발원한 쥬신족이 바이칼호에서 세력을 형성, 중국 내부를 향해 영토를 계속 확장하는 반면 중화족들은 황해로 뻗어나오기 위해 서로 전쟁을 해왔던 역사라는 것. 쥬신은 ‘배달민족이 사는 온누리’로 조선·여진·숙신은 쥬신의 이두식 한자표기라는 것이 김씨의 주장이다. 이에 따르면 요·금·청도 배달민족에 속한다. 김씨는 이같은 연구를 정리한 논문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에 완성한 한국 105위 천황 존영은 이달 중 일반인들에게 공개된 뒤 사단법인 태천단설립추진위원회(www.damool.net)가 설립할 여주 태천단에 영구 전시될 계획이다.

/용인·김주현기자 amic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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