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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보는 역사

대한민국통사① 치우천황

  제1장 한민족의 뿌리를 찾아서-천해(天海)시대①
천해(天海)시대

마고주신으로부터 유인씨로 하늘의 피가 흘렀고 또 유인씨로부터 안파견 한님께 하늘의 정기가 그대로 전수되었으니 그 자손인 우리 민족 모두가 하늘의 피를 이어받은 하늘의 자손인 것이다.

국시조 안파견 한님 [桓國 始祖 安巴堅桓因]

안파견 한님[安巴堅桓因]

우리 민족의 시원(始原)에 대한 기록은 여러 역사서(曆史書)들을 통해 알 수 있으나, 우선 『한단고기[桓檀古記]』와 『단기고사(檀奇古史)』 그리고 『규원사화(揆園史話)』를 중심으로 안파견 한님이 한민족 최초의 임검으로 등극(登極)하는 장면을 보기로 하자.

“안파견(安巴堅) 한님[桓因, 桓仁]은 천산(天山)에 계시면서 도(道)를 깨우치셨으며 오래도록 수두[蘇塗]의 제사를 주관하고 하늘의 이치대로 사람들을 교화하였다.”

위 기록 중 ‘한님’은 ‘하느님’의 준말로서 ‘한[桓]1)’은 하늘()을 뜻하고, ‘님(仁, 因)’은 최상의 존경을 의미하는 글자다. 즉 한민족의 시조는 곧 하느님 자신이시거나 아니면 하느님의 분신이라는 것이다. 천산(天山)은 파미르고원에 속해 있으므로 이 기록을 풀어보면, 아득한 옛날에 안파견(安巴堅)이라는 한님이 세계의 지붕인 파미르고원에 내려오셔서 수두[蘇塗]를 설치하고 단(祭天壇)을 쌓은 후 사람들에게 하늘의 도리를 가르쳤다는 뜻이 된다.

안함로(安咸老)가 쓴 『삼성기전(三聖記全 上篇)』에 “한님(桓因)은 또한(亦以) 감군(監群)”이라는 대단히 중요한 구절이 보인다. 지금까지는 이 ‘감군’을 글자의 뜻 그대로 풀어 ‘무리의 감독관’으로 해석하였다. 그러나 필자는 한자가 없었던 시절에도 벌써 말이 존재했다는 기초 상식에 근거하여, ‘하느님(天神)’을 ‘한님’으로2) 부르고 한자로는 ‘桓因(환인)’으로 쓴 것과 마찬가지로, 지신(地神)을 뜻하는 우리의 고유 발음 ‘’, ‘감’님의 한자 표기를 ‘監’자로 골라 썼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하면, 한님은 하늘(天界)의 신(神)일 뿐만 아니라 지상의 신(地神)이기도 하다는 뜻이다. 이것에서 『삼국유사(三國遺事)』 등에서 ‘’의 뜻을 전달하기 위하여 ‘’과 발음이 비슷한 ‘곰’의 한자음인 ‘웅(熊)’을 쓰게 된 이유도 알 수 있다.

“한님의 교화를 받은 백성들은 서로가 평등하고 공평하여, 다툼이 없어지고 서로 합심하여 열심히 일을 하니 모두가 평안하였다. 한님나라(국, 桓國)의 백성들과 소문을 듣고 모여든 수많은 사람들은 돌을 쌓아 자리를 마련하고 그 주위를 한화[桓花]로 장식한 후 한님을 모시고 임검(壬儉)으로 추대하였다. 한님은 이렇게 민족 최초의 임검님이 되셨지만 나라(桓國)의 크고 작은 일들을 처리할 때는 완전한 합의를 얻고서야 집행에 옮기었다.”

안파견 한님이 백성을 위한 선정을 베풀었으므로 주위로부터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마침내 그들의 추대를 받아 임검으로 등극하였다. 유의할 점은 안파견 한님의 통치방식이 ‘백성들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다시 말해 ‘화백(和白)제도’를 이용한 완전한 민주주의의 실천이었다는 점이다.

주1) 한[桓]
환(桓)은 한(韓)의 정자로서‘한’으로 읽어야 한다.

주2) 한님
고어(古語)에 ‘천왈한(天曰桓)’이라는 말이 있다. 즉 하늘(天)과 한[桓]은 같은(曰) 말이라는 뜻이다.

『삼성기(三聖記)』에 전하기를, 우리 민족 태시조의 이름은 ‘안파견’이라 했다. 이때는 아득한 옛날로 아직은 성씨가 없던 시절이므로 안파견의 ‘안’을 성씨로 볼 수는 없다. 그렇다면 ‘안파견’이라는 이름의 뜻은 무엇일까? 우리 민족이 쓰고 있는 언어를 ‘알타이어’라고 하는데 이 언어는 뜻글자로는 표현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지금 남아 있는 우리의 옛 역사 기록들은 뜻글자인 한문을 사용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어쩔 수 없이 그 한문자가 표현하려고 하는 애초의 발음과 의미를 찾아내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게 되었다. 특히 지명이나 인명은 대부분 이두식의 발음이 아닌, 중국 현지인들의 발음과 비교하여보면 그래도 원래의 발음을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안파견의 중국식 발음은 ‘안바첸’이다. 앞에서 인류의 조상을 나반(아바,아바이 : 할아버지)과 아만(아마,아마이: 할머니)으로 기록한 것을 보았다. 그렇다면, 우리 민족의 시조인 ‘안파 견’은‘안바첸’→‘아바체’→‘아바치’→‘아버지’ 즉 ‘아버지’로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비슷한 예로,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 시절 당시 사람들은 이승만을 ‘국부(國父: 나라의 아버지)’라 경칭하였고, 북한에서도 김일성에게 ‘아버지’라는 존칭을 사용했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거란(遼) 태조 역시 ‘아보기(阿保機)’ 라고 쓰고 읽기는 정확하게 ‘아버지’ 라고 읽었다. 이들의 경우, 나라의 지도자를 ‘아버지’라는 경칭으로 쓰고 있는 것이다.

조화로운 종교와 교육의 터 수두(蘇塗)

수두는 우리 민족의 시조인 안파견한님에 의하여 처음 설치된, 제천단(祭天壇)이 있는 성역을 말한다. 매 절기 또는 나라의 중대한 경조사가 있을 때마다 이곳에서 하늘에 제사하였다. 대체로 숲이 울창한 곳에 위치했으며, 주위엔 검줄[神索]을 쳐서 부정한 자의 출입을 막았다. 그러나 죄인이라도 숨어 들어와 잘못을 뉘우치면 그를 보호해주고 벌을 면해주었다. 대문에는 방울과 북을 단 큰 나무와 솟대를 세웠으며, 제사를 드릴 때는 노래와 춤을 중요시했다. 수두 경내에는 경당(Ξ堂)을 세웠는데, 경당은 미혼의 젊은이들에게 충(忠), 효(孝), 신(信), 용(勇), 인(仁)의 다섯 가지 계율과 글짓기, 활쏘기, 말타기, 노래와 음악, 주먹치기, 칼쓰기 등을 가르치는 교육의 장소였다. 수두는 종교와 교육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우리 민족만의 독창적인 문화로서 우리 민족이 진출한 동북아시아의 전 지역으로 퍼져 나갔다.

우리 민족은 이름 그대로 천손(天孫:하늘의 자손)족으로서 수두를 중심으로 하늘을 우러러 경배하는 종교적인 의식이 전해 왔으니, 태초의 수두교[蘇塗敎], 부여의 대천교(代天敎), 신라의 숭천교(崇天敎) 또는 배달교(倍達敎), 풍류교(風流敎), 풍월교(風月敎), 고구려의 경천교(敬天敎), 밝해의 신종교(眞倧敎), 고려의 임검교(壬儉敎), 이씨조선의 대종교(大倧敎) 등이 바로 그것이다.

태양신의 사자 까마귀

솟대는 수두와 함께 전승되어 온 우리 민족의 귀중한 정신문화 유산이며 상징이다. 원래는 수두의 경내에 세워놓고 조상에 대한 중요한 제사가 있을 때마다, 멀고 먼 하늘 구천(九天)에 계시는 조상님들의 혼령을 모시고 오는 신조(神鳥, 까마귀)의 날개를 쉬게 하고 그 수고를 위로해 준다는 뜻에서 세웠던 ‘샛대’였다.
조상에 대한 제사가 끝난 후 제삿밥을 나누어 까마귀들에게 던져주는 우리 풍습에는 그런 철학이 담겨 있었던 것이다.

수두와 더불어 솟대를 세우는 유속은 한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중앙아시아와 시베리아의 원주민들은 ‘하늘기둥(天柱, 地柱)’이라 부르는 큰 나무를 세우고 그 꼭대기에 천둥새(Thunderbird)나 가루다(Garuda) 혹은 까마귀를 올려놓는다.
또 까마귀는 태양신의 사자로 인식되기도 한다. 까마귀를 신조(神鳥) 또는 태양신의 사자(使者)로 보는 신화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나라에서도 볼 수 있다. 흔히 까마귀를 현조(玄鳥:검은새)라 부르는데, 검은 새 현조는 하느님이 보낸 사자(使者)인 천조(天鳥)로서 태양 속에 있다는 까마귀[三足烏, 金烏, 陽烏]를 가리키는 것이다.

천산(天山)으로부터 민족 이동을 시작하여 천해(天海, 바이칼호수) 일대에 정착하고 세운 우리 민족 최초의 전설적인 국가 한국[桓國]의 원시조 안파견(安巴堅) 한님(桓仁)의 존영(尊影)
(2003, oil on canvas. 81X100Cm)

시베리아를 비롯하여 멀리 아메리카 대륙에서도 무당들이 굿을 할 때 까마귀의 깃털을 어깨에 달고 신(神)과의 대화를 시도하곤 한다.
캄챠카반도의 코리약족은 그들의 전설 속에서 까마귀를 조물주(Creator)로 보고 있고, 북부유럽의 신화에서도 오딘(Odin)이 움직일 때는 늘 세 마리의 까마귀들을 동반하고 있다.
중국의 『습유기(拾遺記)』에도 ‘중명(重明)’이라는 까마귀가 나오는데, 눈 하나에 눈동자가 두 개인 까마귀이다.
이렇듯 까마귀는 여러 민족에게서 공통적으로 신비스러운 새로 인식되어 왔다.
고대인들은 지식이 부족하여, 천둥이나 번개 등 노상 발생하는 자연현상마저도 모두 신(神)의 장난으로 생각하며 두려워하였다. 그래서 하늘의 신과 소통할 수 있는 제사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였는데, 제사장은 천제권을 행사하며 ‘신탁’을 배경으로 점차 정치적인 분야에까지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어 소위 ‘제정일치(祭政一致)’제도가 굳어지게 되었다.

우리 민족의 상징 삼태극(三太極)

우리 민족은 지구에서 하나뿐인 천손족(天孫族)이다. 마고주신(麻姑主神)으로부터 유인씨(有因氏)로 하늘의 피가 흘렀고, 또 유인씨로부터 안파견님께 하늘의 정(精)과 기(氣)가 그대로 전수되었으니 그 자손인 우리 민족 모두가 하늘의 피를 이어받은 하늘의 자손인 것이다. 스스로 ‘선택받은 민족’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유태족’은 신의 선택을 받았을지는 모르지만 우리처럼 신(神:하느님)의 자손은 아니다.

우리 민족은 하늘로부터 전수받은 『천부경(天符經)』이라는 신서(神書)를 통하여 ‘하늘(天)과 땅(地)과 사람(人)이 하나로 조화되어야 한다’는 가르침을 깨우쳤으며 천(天)·지(地)·인(人)이 서로 의지하며 조화롭게 돌아가는 모양을 형상화하여 민족의 상징물로 삼았던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국기(國旗)’는 중국의 음양오행(陰陽五行) 사상에서 빌려온 상징물을 아무 생각 없이 국기의 문양으로 사용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동양철학을 공부한 서양 사람들로부터 “한국이 아직도 중국의 지배를 받는가?”라는 모욕적인 질문을 자주 받곤 한다. 그러나 원래부터 우리 국기가 지금의 태극기는 아니었다.

우리 민족은 원래부터 천손족으로 ‘하늘과 땅과 그리고 사람이 하나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하늘의 진리를 삼태극의 문양에 담아 민족적 상징문양으로 삼아왔다. 삼태극 밖의 둥근 원은 세상(世上)을 나타내고, 원 속에서 돌고 있는 세계의 원은 각각 붉은색과 푸른색 그리고 누런색이거나 혹은 검정색, 하얀색, 회색 등으로 구별하여 그 하나하나가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을 상징하고 있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흰색은 하늘, 검은색은 땅 그리고 회색은 사람이라거나 붉은색은 하늘, 푸른색은 땅, 노란색은 사람 등으로 구분하기도 하는데, 필자의 연구에 의하면 어떤 특정한 색이 특정한 개념을 대표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차라리 천지인의 조화를 표현하는 철학적인 상징성에 그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더 옳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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