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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보는 역사

대쥬신제국사-추무태왕

  가우리[高句麗] 입국(立國) -1

"부여사"와 "부여 백제"의 발간이 늦어지는 관계로 여러분이 궁금해하는 내용 중 일부를
대쥬신제국사(1993년 동아출판사刊)에서 발췌하여 게재합니다.
회화작품과 역사적 사실이 함께 어우러진 부여사, 부여 백제(발간예정)와는 다른 대화체 형태이고
방대한 기간(한민족의 시원~조선)을 다룬 관계로 대략적인 내용이 담겨있지만
전체적인 역사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것같습니다.
** 올려지는 이미지 자료는 곧 발간될 부여사와 부여 백제에서 일부 발췌한 것입니다.

서기전 59년, 동부여(東夫餘)의 가시라[葛思] 숲 속에는 넓은 초원이 펼쳐져 있었다. 이 곳은 왕실 목마장(王室牧馬場)으로, 관리 책임자가 바로 19세의 고주무였다. 훌륭하게 성장한 고주무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져 왕실 목마장 관리인의 벼슬을 얻은 것이다.

주무가 이곳에서 일하게 된 것은 큰 행운이었다. 그는 이 곳에서 말 다루기와 궁술 등 무예를 연마할 수가 있었다. 이 곳 목장에는 주무 이외에도 여러 젊은 청년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모두 주무의 범상치 않은 인품에 반하여 그를 믿고 따르며 그들의 지도자로 존경하는 친구들이기도 했다.
그 중에서 특히 6명의 청년들과 가까웠는데, 그들은 부분노(扶芬奴), 부위압(扶尉壓), 오이(烏伊), 마리(摩離), 협보(陜父), 극재사(克再思) 등이었다. 이들은 모두 주무를 분신같이 따랐다.

그 해 10월의 신수두 대제(大祭) 후, 왕자 대소(帶素)의 태자 임명 경축 어전 오시(御前五矢) 수렵 전은 유난히도 성대하게 진행되었다. 전국 최고의 선사자(善射者)를 뽑아 그 우승자에겐 주무라는 명예로운 호칭을 부여하였다.

불과 10살의 어린 나이로 처녀 출전하여 주무의 자리를 획득한 후, 9년 동안 단 한 번도 우승의 자리를 양보하지 않아 아예 그의 이름으로 변해 버린 고주무는 그 명성이 동부여 전국에 널리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태자 대소와 그의 6형제들은 금년엔 기어코 고주무를 꺾고 우승하여 주무의 명예를 태자의 명성에 더하고자 간교한 흉계를 꾸미고 있었다.

“주무는 에비 없이 태어난 사생아인데, 그 에미는 그가 천제(天帝)의 아들로서 장차 천하를 얻는다 했다.
그리 되면 대소 태자는 왕이 될 수 없다는 뜻이 아닌가?
이번 시합이 마지막 기회이니 고주무를 반드시 죽여 없애도록 하라.”

드디어 가시라에서 선수들의 대제(大祭)가 열리고, 곧이어 최고의 선사자(善射者)를 뽑는 어전 오시 사냥 대회가 열리게 되었다. 전국의 수많은 영호(英豪)들이 구름같이 모여드니, 그 중에 주무와 그의 여섯 동료들, 그리고 대소 태자를 위시한 그의 왕자들도 포함되어 있음은 물론이다.

참가자들은 모두 금와왕(金蛙王)이 내려 주는 화살 다섯 개씩을 배급받고, 왕의 신호를 시작으로 저녁 해가 떨어질 때까지 각각 그 날의 수확품을 갖고 돌아와야 하는 것이다. 그 중 가장 많이, 또 훌륭한 사냥을 해낸 자가 우승상과 함께 왕으로부터 벼슬을 받게 되어 있었다.

“금년에도 열심히 해서 장원하거라. 그러나 금년은 태자도 참석하시니까,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자 어시(御矢) 다섯 개다.”

금와왕의 출발 신호가 떨어지기 무섭게 모든 영호들은 앞을 다투어 달려 나갔다.

“자, 출발이다!
마리, 오이, 모두들에게 행운을 비네.”

산하(山河)를 달리며 주무는 사냥거리를 찾았다. 단지 다섯 개의 화살뿐이므로, 단 한 개의 화살도 헛되이 쏠 수는 없는 것이다. 드디어 주무 앞에 첫 번째 희생물이 나타났으니….
희생물의 발견과 동시에 시위가 당겨지고, 다음 순간 벌써 목표물에 명중시키니 과연 그는 천하제일의 명궁이었다.

“벌써 어시(御矢) 네 개를 다 썼군. 그러나 아직도 큰 수확은 없어. 이러다간 금년엔 우승을 놓칠지도 몰라.”

“아…앗! 대호(大虎)다! 마지막 단발을 실수하면 내 목숨까지 잃게 되겠지.
오냐! 네 염통을 한 번에 끊어주마.”

주무는 대호(大虎)의 등을 쏘아서는 죽지도 않을뿐더러 오히려 자신이 성난 호랑이의 밥이 될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따라서 그는 호랑이가 덤벼들기를 기다려 그 급소인 심장을 단발에 명중시켜 승부를 결정지어 버렸다. 대호의 울부짖음을 듣고 달려온 오이와 부분노는 자신들은 이제 겨우 토끼 한 마리뿐인데, 벌써 화살 다섯 개를 다 써서 호랑이까지 잡아 낸 주무의 솜씨에 경탄하며, 과연 주무가 천하제일의 명궁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하였다.

“주무가 또 대호를 잡았군. 금년 우승 역시 주무 것이 틀림없군. 하하하!”

그러나 그들의 축하 웃음도 잠깐, 어디에선가 화살들이 날아와….

“화살을 쏜 놈들이 저기 있다. 잡아라!”

“이놈들 게 섯거라!
안 서면 모조리 쏘아서 죽여 버릴 테다!”

“아, 저 자는 대소 태자(帶素太子)와 그의 무리가 아닌가?
흠, 이젠 저들의 흉계를 알 것 같아.”

주무와 그의 동료들은 저격자들을 추격하다가 중지하고 힘없이 되돌아오는 부분노(扶芬奴)를 보았다.

“부분노, 어찌 된 일인가?
왜 놈들을 추격하다 말고 되돌아오는가?”

“저들은 이 나라의 태자 대소왕 왕자들이야. 만약 저들을 죽이면 우리도 살아남을 수 없게 되겠지.”

“지금은 우리가 저들에게 도전할 때가 아니야.
흥분하지 말고 참아야 해. 그것보다 주무의 상처는 어떤가?
어깨에 맞았으니 생명엔 지장이 없겠지?”

“이것 좀 보게. 이건 독화살이야. 화살촉에 독을 발라 쏘았으니, 이건 절대 실수가 아니야. 주무를 죽이려고 처음부터 신중히 계획한 거라고. 내가 그들을 추격하여 기어코 복수를 하고야 말 테다.”

“참아! 지금은 안 돼! 그러다간 우리 모두 역적으로 몰려서 몰살당하고 말 거야. 생명은 귀중한 거야. 이런 곳에서 개죽음을 당할 수는 없어. 반드시 복수할 기회가 올 거야.”

“자, 시합이고 뭐고 다 집어치우고 어서 주무를 데리고 가서 치료부터 해야 돼. 잘못하면 독이 몸에 퍼져 목숨을 잃게 돼. 자, 빨리 서둘러야 한다.”

“좋아! 난 먼저 지름길로 가서 의사를 데리고 곧장 주무의 집으로 가겠네. 뒷일은 자네들이 알아서 하게.”

  • ※ 내용중 물음표(?)형태로 표기된 글자는 웹상에서 표현이 불가능한 확장한자입니다.
  • ※ 한자의 음이 바깥음과 다를 때에는 []로 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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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물넷 124.80.69.130 2006-11-07

    네! 대쥬신제국사는 대화형태로 구성되어있어 부담없이 읽을수있습니다. 지난 10월10일날 두산동아에서 창고에 남아있던 전체5권 300질을 염가(20만원->5만원)에 판매했었는데, 오늘에서야 알았답니다. 미리 알았더라면 공지사항으로 알려드렸을터인데...

  • 송연민 222.117.23.196 2006-11-07

    일단 글이 딱딱하지 않아서 읽기 편하고 좋네요...

  • 다물넷 124.80.69.168 2006-09-29

    감사! 추무태왕편은 월요일/ 화요일과 목요일은 단군조선/ 수요일은 밝해 대조영/ 그리고 금요일은 연개소문을 올립니다.

  • 최현성 211.206.246.60 2006-09-29

    너무너무 재밌습니다. 다음편은 언제 나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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