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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보는 역사

대쥬신제국사-추무태왕

  가우리[高句麗] 입국(立國)-3

"부여사"와 "부여 백제"의 발간이 늦어지는 관계로 여러분이 궁금해하는 내용 중 일부를
대쥬신제국사(1993년 동아출판사刊)에서 발췌하여 게재합니다.
회화작품과 역사적 사실이 함께 어우러진 부여사, 부여 백제(발간예정)와는 다른 대화체 형태이고
방대한 기간(한민족의 시원~조선)을 다룬 관계로 대략적인 내용이 담겨있지만
전체적인 역사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것같습니다.
** 올려지는 이미지 자료는 곧 발간될 부여사와 부여 백제에서 일부 발췌한 것입니다.

만주의 겨울은 춥고 매섭다. 게다가 몰아치는 설풍(雪風)을 안고 주무와 그의 동료 오이, 마리, 협보 4인은 가시라를 벗어나 졸본으로 가기 위해 분릉수(?陵水, 일명 淹虎水)를 향하여 달려갔다.

그러나 그들의 탈출을 보고 받은 대소 태자는 급히 병사들을 이끌고 주무 일행의 뒤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이런 악천후 속에 감시망이 소홀할 것으로 생각했던 주무 일행의 뒤에 어느덧 끈질긴 대소 태자의 추격군들이 다가와 있었다.

"대소 태자와 동부여의 추격군들이다.
우리가 방심하고 있는 사이에 가까이 따라왔다.
자, 이제부터 달리자!"

다시금 주무 일행이 추격군을 멀리 뿌리치기 시작할 무렵 아아! 눈앞에 분릉수가 다가왔으니….

분릉수의 물은 깊고 물살이 거칠어 이런 엄동설한에 수영도 불가능하고, 또 다리도 없어서 강을 건너기가 불가능하였다.

대소 태자의 추격군들은 주무 일행이 남기고 간 발자국을 쫓아 점점 가까이 따라붙고 있었다.

“아, 하늘이시여! 천제의 아들을 버리시나이까?”

바로 그 때, 주무의 일행 앞에 기적이 일어났으니, 강의 상류로부터 나룻배가 한 척 물살을 따라 내려오고 있었다.

“이봐, 사공! 나는 천제(天帝)의 아들이자 하백의 외손이다. 지금 동부여 대소 태자의 추격을 받고 있는데, 빨리 이곳으로 와서 우리를 구하라!”

기적이란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인가! 하여튼 주무 일행은 무사히 강을 건넜고, 그들의 뒤를 끈질기게 추격했던 대소 일행은 마치 닭 쫓던 개가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되고 말았다.

“기어코 도망치고 말았군. 음, 분하다!
내 진작 저들을 죽여 없앴어야 했는데…
용하게 날개를 달아 보낸 격이니, 주무는 반드시 천하를 뒤집을 장난을 꾸밀 것이다. 앞일이 걱정이다.”

분능수를 건너면 벌써 가우리의 영지에 진입하는 것이다. 이 곳으로부터 곧장 아사달로 갈 수 있지만, 주무와 그 일행은 유화 부인의 충고대로 멀리 길을 돌아 졸본(卒本) 땅을 향하여 달리고 또 달렸다. 아사달의 눈을 피하여 옛 동명왕의 영지인 북압록(北鴨綠 : 지금의 요하)을 통과하면서 훈족의 침략 상황을 보고는 이 지역을 주무 자신이 꼭 다물하리라 결심하며 달렸다.

북만주의 몽고 접경에 비류호(沸流湖)가 있고, 그 주변 흘승골(訖升骨) 일대에는 졸본부여족이 넓게 퍼져 살았다. 우리 배달 민족을 크게 쥬신족[朝鮮族]과 부여족(夫餘族)의 두 갈래로 대별(大別)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부여계인 지금의 랴오허[遼河, 옛 이름은 句麗河]의 가우리족과 비류족[졸본계]의 기상이 강인하고 씩씩하여 이 곳을 중심으로 해모수, 동명왕, 고진, 고두막루, 고주무[고주몽], 비류 천황, 온조왕 등 수많은 영웅들이 탄생하여 북부여, 가우리, 십제, 백제, 일본 등을 세웠으니 글자 그대로 우리 민족의 성지(聖地)이다.

살을 에는 듯한 악천후에 시달리며 주무와 그의 일행 마리, 오이, 협보는 21일 동안 줄기차게 달려 드디어 흘승골에 도착하였다. 그 곳에는 과연 어머님의 말씀처럼 중실무골 장군과 소실묵거 장군들이 고무서 천황에게 파면을 당하여 고향에 되돌아와 있었다.

주무는 지체 없이 중실무골 장군을 찾아갔다.

“중실무골 장군과 소실묵거 장군님! 저희들은 동부여(東夫餘)의 가시라에서 두 분 장군님들을 뵈오러 이렇게 달려왔나이다.”

“동부여의 가시라라면 만 리나 되는 먼 길인데, 이 추운 겨울날 무슨 곡절이 있길래 우리를 찾아왔단 말이오? 우리는 이미 아사달로부터 은퇴를 강요당해 고향으로 내려 온 이빨 없는 호랑이들인 걸 모르셨구려. 하하하!”

“나는 고두막 천제의 아들 고주무라 하옵니다. 아버님께서 저의 어머님 유화부인에게 남기셨다는 천황검(天皇劍)이 증거이옵니다.”

“흠! 천제께서 사냥 도중 유화 부인을 만났다가 하백의 습격으로 봉변을 당한 일이 있기는 했는데, 그럼 그대가 그 때 생긴 아들이란 말인가? 어디 그 천황검을 좀 보여 주게.”

“소실묵거 장군! 이건 틀림없는 천황검이오. 이 분은 틀림없는 천제 고두막루의 아들이오. 이거 참 꿈같은 이야기로군. 하여튼 우릴 찾아온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오. 자, 이 경사스러운 일을 백성들에게 알립시다.”

“잘 오시었소. 어서 홀승골 성으로 드시어서 길 잃은 우리들을 이끌어 주시오.”

백악산 아사달의 중앙 정부로부터 소외당하고 불만이 충만했던 부여족들은 자연스럽게 주무를 그들의 새 지도자로 추대해 올렸다. 그러는 동안 뒤떨어졌던 부분노, 부위압, 극재사 등도 모두 합류하니, 늙은 중실무골과 소실묵거 장군을 합하여 홀승골의 세력이 막강하게 되었다.

麗語謂復古舊土爲多勿
다물(多勿) : 가우리의 말로써 옛 땅(영토)을 되물리는(회복) 것을 뜻한다.

  • ※ 내용중 물음표(?)형태로 표기된 글자는 웹상에서 표현이 불가능한 확장한자입니다.
  • ※ 한자의 음이 바깥음과 다를 때에는 []로 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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