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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보는 역사

대쥬신제국사-추무태왕

  협보[陜父], 최초의 왜왕국 다파라국 입국(倭王國 多婆羅國 立國)

"부여사"와 "부여 백제"의 발간이 늦어지는 관계로 여러분이 궁금해하는 내용 중 일부를
대쥬신제국사(1993년 동아출판사刊)에서 발췌하여 게재합니다.
회화작품과 역사적 사실이 함께 어우러진 부여사, 부여 백제(발간예정)와는 다른 대화체 형태이고
방대한 기간(한민족의 시원~조선)을 다룬 관계로 대략적인 내용이 담겨있지만
전체적인 역사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것같습니다.
** 올려지는 이미지 자료는 곧 발간될 부여사와 부여 백제에서 일부 발췌한 것입니다.

“주몽 천제는 벌써 은혜를 잊으셨구나! 불과 2년 전 가시라를 탈출할 때, 오이, 마리 등과 내가 그를 호위하면서 목숨을 걸었는데, 오늘날 오이와 마리는 다 고관(高官)에 임명하면서 나는 겨우 지방의 라살이라니…. 어찌하여 나만 이런 차별 대우를 받아야 하는가?”

“사나이는 자기를 알아주는 이를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법이다. 이런 대우를 받을 바엔 차라리 남쪽 마한(馬韓) 땅으로 내려가 나 자신의 나라를 세우리라.”

협보는 분했다. 그는 행인국(荇人國)의 옛 땅으로 부임하기를 거부하고 불라라살[南部道使]의 벼슬을 반납한 채 일단의 부하들과 가족들을 데리고 백두산을 넘어 남으로 내려와서 마한 정부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산골에 자리를 잡았다. 그 곳이 지금의 춘천(春川)이다.

그러나 땅이 메말라 곡식이 말라죽는 일이 계속되므로 오히려 그를 따라왔던 백성들의 원성이 컸다. 이제는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이 없었다. 이 때, 협보는 우연히 강을 따라 오르내리며 소금을 팔고 사는 장사치 장혁(將革)을 만나게 되었다.

“협보 장군, 이 곳은 나라를 세우기에 적당하지 않습니다. 이 곳은 땅이 협소하고 메말라 크게 발전할 수 있는 곳이 못 됩니다.”
“그럼 어디 좋은 곳이라도 알고 있단 말이오? 제발 좋은 땅으로 안내해주오. 이러다간 정말 큰일 나겠소이다.”

“이 강을 따라 내려가면 소불[서울]이 있고, 그 곳을 지나 조금 더 가면 큰 바다가 나옵니다. 해안을 끼고 남쪽으로 좀더 내려가면 넓고 기름진 땅이 나오는데, 장군 같은 분이 한번 큰 뜻을 펴기에 충분합니다. 내가 장군을 뵈오니 큰 인물이 될 분이라고 생각되어서 말씀드리오니, 만약 원하신다면 제가 안내하오리다.”
“그래 주시면 큰 은혜로 알겠소. 가능하면 우리와 합류하여 한번 큰 꿈을 펴 봅시다.”

“좋습니다. 마침 마한 정부의 관선들이 상류로부터 세금을 걷기 위하여 내려오고 있습니다. 우선 날쌘 병사들을 백성들로 변장시켜 그 관선들을 탈취합시다. 그 관선엔 이미 세금으로 거둬들인 쌀이 많이 탑재되어 있을 것이니, 우리가 필요한 모든 것을 한꺼번에 얻을 수 있을 것이옵니다.”

“좋소. 기상천외한 생각이오. 그럼 그대가 일단의 내 병사들을 이끌고 앞서 주시오. 내가 기회를 보아 급습하리다.”

“장군! 일이 잘 되면 이 장혁의 공을 잊으시면 안 되옵니다. 일의 성공 여부에 관계없이 우리는 이미 마한 땅 내에서 살 수 없을 테니까요.”

“그 점만은 염려 마시오. 그대를 내 오른팔 역의 우장군(右將軍)으로 삼을 것이오. 사실 나도 주몽 성제를 도와 가우리 건국에 모든 힘을 바쳤건만, 결과는 겨우 불라라살의 벼슬로 푸대접을 받은 경험이 있소. 그대에게 나의 쓰라린 경험을 넘겨 줄 생각은 없소, 하하하!”

“그러시면 이 장혁, 목숨을 바쳐 장군을 돕겠습니다. 하하하!”

비록 소불[서울]과 한터마한을 실라에게 빼앗기고 남쪽 곰나루로 쫓겨 간 마한이지만, 아직도 춘천일대와 황해도 이북은 남펴라[南平壤]의 북마한 영지로서 일 년에 두 번씩 세금을 거둬들이는 관선들이 강을 따라 오르내리고 있었다. 하늘이 주신 절호의 기회라 여긴 협보 일행은 관선이 다가오기를 숨어 기다리고 있었다.

“배가 온다. 만선이다. 굉장한 식량을 싣고 오는군. 조심들 해라.
저들이 눈치 채지 못하게 숨어 있어야 한다.”

그 동안 굶주렸던 협보와 병사들이다. 무심코 다가왔던 마한의 무리들이 눈치 챘을 때에는 이미 늦고 말았다.
여섯 척의 세금 공출선은 순식간에 협보의 손에 떨어졌다. 협보 일행은 이 소식이 관군에게 알려지기 전에 빨리 이 곳을 탈출해야만 했다. 협보와 장혁의 지휘 아래 병사들과 백성들이 6척의 관선에 분승하고 강물을 따라 전속력으로 강 하류로 흘러갔다.
일단 소불 쪽으로만 내려가면 마한군(馬韓軍)의 추격은 벗어날 것이고, 새라불[徐羅伐]의 입장에서는 굳이 남의 싸움에 말려들 이유가 없을 것이기에 일단 안전지대로 접어들었다고 보아도 되는 것이다.

협보 일행은 아리수(阿利水:지금의 한강)를 타고 내려와 이미 소불과 한터 지역을 장악한 새라불[徐羅伐]의 성(城)을 바라보며 유유히 흘러 강화 쪽으로 빠져나갔다. 그리고 해안선을 따라 호남(湖南)의 비옥한 곡창 지대를 바라보며 항해를 계속하였다. 그러나 돌연 하늘이 어두워지고 파도가 일면서 사나운 폭풍이 몰아쳤다.
처음부터 강을 따라 움직이는 공출선으로 큰 바다에 나온 것이 잘못이었다. 바다를 처음 보는 협보는 혼비백산할 수밖에 없었다.

“아, 이 협보, 동부여의 가시라에서 태어나 북만주를 통일하고, 오늘 이 곳에서 물고기 밥이 되는 구나. 이 짧은 인생 너무도 억울하다!”

풍전등화, 위기의 찰나에 또 하나의 기적이 일어났으니….
그들의 눈앞에 거대한 황해의 무역선이 나타난 것이다.

대륙에서 태어나 기마(騎馬)로써 가우리를 세웠던 협보는 세상에 이렇게 큰 배가 있는 줄 몰랐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지고, 또 상상도 못 해 본 큰 배에 올라 보니, 지금까지 배를 집어삼킬 것 같았던 풍랑은 아무것도 아닌 듯 유유하게 지나가는 것이 아닌가?

“당신들은 누구기에 이런 엄청난 배를 타고 큰 바다를 마치 말타기보다 쉽게 움직여 가는가? 정말 꿈만 같소!”

“나는 주몽 천제를 도와 대가우리를 세운 불라라살 협보라 하오. 지금 새로운 나라를 세울 생각으로 신천지 남마한을 찾아가는 중이오.”

“우리는 황해를 무대로 하는 무역상인들입니다. 지금 용성국(龍城國)을 출발하여 구야국(拘耶國)을 거쳐 삼도(三島)로 향하는 중입니다.”

“아니, 삼도라면 저 남쪽의 섬나라가 아니오? 아주 아름답고 따뜻하지만, 원주민 야귀들이 성질이 급하고 포악하다던데? 그런 곳에 무슨 장사할 게 있단 말이오?”

“옛 쥬신이 망하자, 그 신하와 백성들이 반도의 남쪽으로 내려왔다가 또다시 현해를 건너 삼도(三島)로 가서 살고 있습니다. 저희 배가 구야국(拘耶國 : 지금의 김해)으로부터 삼도로 실어다 준 숫자만 해도 벌써 수천 명은 넘을 것이오. 삼도는 땅이 넓고 비옥한데도 사람은 극히 적어서 무인도나 같은 곳입니다. 물론 그 중에서도 가라해[九州 바다]쪽엔 꽤 많은 쥬신 사람들이 저마다 작은 나라를 이루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장사꾼들이라 잘 모르긴 하지만, 제 생각으론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하는 이 곳보다는 삼도 쪽이 훨씬 나을 것입니다.
아직도 원주민인 야귀들이 숲 속에서 원숭이들처럼 살고 있으므로, 서너 놈만 잡아다 길들이면, 일도 열심히 하고, 훌륭한 노예가 될 것이옵니다. 이 배에도 야귀들이 몇 놈 있는데, 처음에는 성질이 급하고 거칠게 굴지만, 일단 굴복시키면 복종심은 일품입니다. 사실 중국 노예들은 게으르고 능청맞아서 믿을 수가 없어요. 괜히 값만 비싸고요. 그에 비하면 삼도의 야귀들은 길들이기가 좀 힘들긴 하지만, 공짜가 아닙니까?
이번에도 현지의 쥬신인들을 보고 야귀들 몇 놈만 잡아 달라고 부탁해 놓았습니다요.”

“이야기를 듣고 보니 삼도가 아주 좋아졌다. 마침 이 배가 삼도로 향하고 있다 하니 우리도 목적지를 바꾸어 삼도로 가기로 하자! 사실 반도의 남쪽 땅이 욕심나긴 하지만, 그 곳은 이미 마한이 점령하고 있으니 또 많은 피를 흘려야만 하겠지.”

이리하여 협보 일행은 용성국(龍城國) 무역 상인들의 배를 타고 예정에도 없던 삼도(倭)로 향하게 되었다. 그들의 상륙 지점은 일본 규슈의 구마모토[熊本] 지방이었다. 과연 그 곳엔 뱃사람들의 말처럼 이미 수많은 쥬신의 백성들이 변한(弁韓)과 진한(辰韓)지역으로부터 이주하여 살고 있었다.

서기전 19년, 가우리[高句麗]는 첫 번째 왜국(倭國) 조공국(朝貢國)을 갖게 되었고, 협보는 다파라국(多婆羅國)의 시조(始祖)가 되었다.

다파라국은 모두 10개의 작은 나라들의 연합국으로서, 그 중 3개국은 일본 본토에서 떨어져 있는 섬나라들이고, 나머지 7개국은 일본 본토에 있는 쥬신계 나라들이었다.

가우리 건국의 대영웅 협보는 자연스럽게 선주 쥬신인[朝鮮人]을 모았다. 또, 먼저 와서 정착한 동이족(東夷族)인 하이도인(蝦夷島人) 그리고 변진(弁辰), 구야국(拘耶國) 사람들을 흡수하여 나라[多婆羅國]를 세우고, 스스로 그 시조가 되었다.
때는 서기전 19년의 일이다.

이미 주몽 천제를 도와 가우리를 건국한 경험이 있는 협보는 수적으로 열세인 쥬신 유민(流民)들이 다수의 원주민을 다스리는 데에는 강력한 신무기가 필요함을 인식하게 되었다. 그래서 즉각 장혁을 가우리로 파견하여 다파라국의 입국(立國)을 보고하는 한편, 매년 조공을 약속함으로써 교역을 허락받았다. 그리하여 다파라국의 많은 해산물들을 가우리로 수출하고, 동시에 식민 통치에 필요한 신무기들을 수입하여 병사들을 중무장시켰다.

협보를 통해 삼도의 사정을 자세히 보고 받은 주몽 천제는 협보의 배신을 용서하고, 다파라국을 인정해 주었다. 그러나 국가의 대소사(大小事)를 일일이 승인받아 시행토록 하였으며, 특히 주위의 다른 쥬신 유민국들과의 전쟁을 엄격히 금하였다.

강력한 정부를 건설한 협보의 쥬신 유민들은 키가 작은 원주 왜인들을 천시하여 야귀(邪鬼)라고 불렀다. 그러나 야귀들은 일단 길들이면 복종심이 대단하고 용맹스러워서 협보는 상당수의 왜인(倭人)들을 잡아 노예로 가우리에 팔았다.

이들의 습성을 파악한 가우리는 이들을 대량으로 수입하여 훈련시킨 후 특별히 야귀 부대(邪鬼部隊)를 편성하여 후에 동부여(東夫餘) 정벌 전에 선발대로 내세우기까지 했다.

그러나 협보의 철저한 탄압정치는 후에 야귀들이 반란을 일으키는 원인을 제공하였다.

*일본 땅에 출현한 신조(神鳥) :다리가 셋 달린 해 속의 까마귀 그리고 쥬신 민족의 상징인 봉황, 수두 제천의 조상신을 모시는 솟대[鳥門] 등은 다 쥬신족의 일본 정복을 상징한다.
태양숭배를 의미함.

*봉황족(鳳凰族) : 쥬신[朝鮮]민족의 일본 진출을 뜻함.

*삼신(三神) 중 선신(仙神)과 신을 모시고 영혼을 인도하는 새의 솟대는 신수두의 진출을 말한다.

  • ※ 내용중 물음표(?)형태로 표기된 글자는 웹상에서 표현이 불가능한 확장한자입니다.
  • ※ 한자의 음이 바깥음과 다를 때에는 []로 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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