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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보는 역사

대쥬신제국사-밝해 대조영

  남생반역군의 평양공략진공로-1

밝해 건국이전의 시대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연개소문 사후부터 고구려 멸망까지의 내용을 뒤늦게 앞부분에 끼워넣습니다.
(*안시성 전투와 관련된 내용은 "연개소문" 가우리와 중국의 북방패권전-3을 참고하십시오.)

당병 30만을 거느린 남생은 자신이 이미 가우리의 반역자로서 반역군의 수령이 되어 있다는 사실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에게 도전해 온 친왕파들에 대한 노여움으로 그들을 격멸하기 위하여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일단 남생이 병(兵)을 움직이자, 원래부터 남생의 지휘 아래 있던 요동의 16성이 모두 항복하여 왔다.

서기 668년 2월, 남생은 북쪽의요새 부여성을 격파하는데 성공하였다. 부여성은 일단 가우리 땅으로 깊이 들어온 적병들의 퇴로를 끊는 특수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된, 가우리 방위 체제에서 대단히 중요한 요새였다.

일단 안시성(安市城)과 부여성(扶餘城), 요동성(遼東城) 등을 확보함으로써 퇴로와 보급로를 확보한 남생의 반역군은 도성 방위의 제일 중요한 군성인 압록책으로 접근하여, 서기 668년 6월, 기습공격으로 방위군을 분쇄하고, 압록책을 격파하는데 성공하였다.

압록책이 점령당함으로써 도성의 방위에는 큰 구멍이 뚫렸다.

이제 펴라까지의 중간에는 군성(軍城)인 욕이성(辱夷城) 하나만을 남기고 있을 뿐이다. 당군은 지금까지 수군을 동원하여 아리수를 타고 올라 패수를 끼고 있는 펴라성을 공격하는 작전을 써왔기 때문에, 남대황에 펼쳐 놓은 펴라의 수비 성책은 실로 가공할 만한 위력을 발휘하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남생 자신이 당군을 이끌고 왔으므로, 자신이 펼쳐 놓은 가우리의 강약 지점을 잘 파악하여 전진해 갔다. 욕이성의 수비대장은 바로 남생의 부하였다. 나라를 위해 도성 방위에 힘을 다해야 했지만, 역시 옛 상관에게 칼을 들이댈 수 없어 우유부단하게 방위에 임했고, 결국 남생의 철저한 공격을 견디지 못하고 항복하고 말았다. 이리하여 남생은 당병 30만을 인도하여 제 나라의 도성인 펴라성을 겹겹이 에워쌌다.

펴라성[平壤城]! 북방의 패자 가우리의 서울! 유구한 역사와 홍산 문명의 전통이 총집결된 영광의 도시! 절대로 외적(外敵)에게 빼앗길 수 없는 배달 민족의 자존심이 걸린 동이의 도성(都城)이다. 그러나 오늘, 가우리의 신크말치인 남생이 무려 63년 동안 열 두 차례의 대전을 치르며 지켜 온 이 도성에 숙적을 스스로 인도하여 제 동생들과 임금을 잡기 위하여 제가 살던 성을 겹겹이 포위하고, 항복을 다그치고 있는 것이다.

성벽에 높이 솟은 봉화대에서는 흰 연기 한 줄기와 검은 여기 두 줄기가 하늘 높이 품어 올려지고 있었다. 이는 곧 인근에 있는 펴라의 수비군성인 옥이성(屋夷城)에 도성의 위기를 알리는 신호였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 모든 비상 경계망을 직접 조직한 장본인 남생 자신이 펴라의 공격에 앞서 옥이성을 철저히 격파하였다.

성의 공격군도 수비군도 다같이 가우리의 깃발을 높이 들고 있다.
서로가 가우리를 위하여 이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는 뜻이 아닌가!
이미 가우리의 신크말치로서 가우리의 국정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남생의 눈에는 성 안 사람들이 모두 가우리의 반역아로 보였지만, 보장왕을 모시고 잇는 남건의 입장에서 보면, 남생이 역적인 셈이었다.

“남건 크말치[大莫離支], 남생은 당노(唐奴) 30만 군을 거느리고 있다. 어제부터 밤새도록 구원의 봉화를 올렸지만, 아직 아무런 반응도 없으니, 성 주위의 군성들도 모두 남생의 손에 떨어진 것이 아닌가?”

“아마도 그리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남건에게 아직도 도성 수비병이 수천 명 있사오니, 목숨을 걸고 성벽에 의지하여 싸우면 7일간은 넉넉히 견뎌 낼 수 있을 것이옵니다. 그 동안 우리의 구원병들이 도착할 것이 아니겠사옵니까?”

이 때, 성 밖의 남생으로부터 최후 통첩을 전달하는 한 개의 화살이 날아 들었다. 내용인즉, 남생으로서는 그의 동생 남건의 반정을 괘씸하게 생각하고 있으므로 만약 보장 열제가 중립을 지켜준다면 왕의 목숨만은 보장하겠다는 것이었다.

30만 대군에 포위되어 절망에 애타던 보장왕에게 한 줄기 희망이 생긴 것이다.

남생의 원한이 자신을 피하여 남건에게 있음을 깨달은 보장왕은 일단 남생의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하여 남건을 크말치[大莫離支]로부터 해임하고, 국사 신성(信誠)을 내세워 이 난국을 수습하도록 하였다.

신성(信誠)은 현재의 상황을 정확하게 분석해 내었다. 성 밖의 남생은 바로 이 가우리의 신크말치[太大莫離支]이다. 도성(都城) 펴라의 방위망도 바로 그 남생의 손으로 구축되었다. 따라서 성의 약점도 세세히 알고 있고, 마음만 먹으면 단 하루 만에 성을 함락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벌써 3일이 지났는데도 남생은 공격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어려서부터 남생의 교육을 담당했던 신성은 벌써 남생의 의중을 꿰뚫어보았다. 성격이 급한 남생이 남건의 반정(反正)에 분개하여 당나라군을 끌어들였으나, 지금은 자신의 경솔했던 행동을 후회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당의 30만 대군이 오히려 그를 에워싸고 있는 형편이 아닌가! 이미 상황은 되돌릴 수 없게 된 것이다.

“대왕 마마! 남생이 즉각 공격하지 않는 이유를 짐작하겠나이다. 이 곳 펴라성은 오랫동안 가우리의 도성으로서 가우리의 소중한 국서와 보물들이 소장되어 있사옵니다. 그 중에는 태초부터의 모든 역사를 기록한 각종 역사서들이 있고, 산천(山川)을 다스리는 방법을 연구한 과학서들도 있으며, 그 동안 인구, 호구 조사를 통하여 각 종족들 간의 세력 관계를 기록 분석한 자료들과, 쌀과 곡식의 생산량을 기록한 각종 자료들이 있사옵는데, 만약 이 자료들이 당노(唐奴)들에게 넘어간다면, 당노들은 가우리의 모든 비밀을 알게 되어 결국 우리는 그들의 지배를 벗어날 수가 없게 되어 버리고 마나이다.

비록 남생이 한순간의 흥분으로 이성을 잃고 경거망동하여 당적(唐敵)들을 끌어들였으나, 지금은 냉정을 되찾은 듯한데, 당군 30만에 포위되어 있는 그로서도 사태를 수습할 만한 별다른 방법을 찾지 못해 결국 우리에게 시간을 주어 그의 의중을 알려주는 것이옵니다.

대왕, 이번의 국난은 피할 수가 없사옵니다. 그러니 기적을 바라는 마음을 버리고, 우리 스스로 성을 불태워 적에게 넘겨 줄 수 없는 가우리의 모든 기록들을 없애버려야 하옵니다. 그리하여 화족들로 하여금 우리 동이 민족의 힘이 과연 어디에서 나오는지, 또 어떻게 이 나라를 다스려야 하는지 알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그래야만 후일 우리의 후손들이 나라를 되찾을 수 있나이다.”

  • ※ 발해는 태양민족임을 뜻하는 “밝은 해”를 줄인 “밝해”의 소리말을 한문자로 표현한 것이다.
  • ※ 대신국의 “신(辰)”자는 우리말로 크다는 뜻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진”으로 발음하여 대진국으로 읽는데, 크다는 의미를 두 번 강조하는 “대신국”으로 발음하는 것이 옳다. 또한 대신국의 국호는 이외에도 “세상의 중심 땅“을 의미하는 가우리[句麗]라는 국명을 계속 쓰기도 했는데 대쥬신제국사에는 대가우리(=대씨가우리 大氏高句麗)로 표현되어 있다.
  • ※ 밝해, 고려 등이 고가우리[高句麗]를 잇는다는 의미에서 “가우리[句麗]”라는 국명를 사용하였기에 대쥬신제국사에서는 이를 구분키위해 고구려=고씨가우리(고씨 왕조의 가우리), 밝해=대씨가우리(대씨 왕조의 가우리), 고려=왕씨가우리(왕씨 왕조의 가우리) 등으로 국명이 표현되어있습니다. 이런 표현은 고가우리[高句麗]의 고(高)를 성씨(姓氏)로 오인한 잘못임을 여기서 밝히며 앞으로 출간되는 대민족통사 시리즈에서는 고구려(고가우리)→위가우리, 대가우리→밝해, 고려→왕가우리로 국명이 지칭됩니다.
    참고로 고가우리[高句麗]의 고(高)자는 크다, 높다의 뜻 외에도 위(上)의 뜻이 함축되어 있어 위가우리(위대한 가우리, 큰가우리)로 표현하였음을 밝혀둡니다.
  • ※ 내용중 물음표(?)형태로 표기된 글자는 웹상에서 표현이 불가능한 확장한자입니다.
  • ※ 한자의 음이 바깥음과 다를 때에는 []로 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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