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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쥬신제국사-밝해 대조영

  대씨 가우리 입국(大句麗 立國)-1

서기 699년 황제에 즉위한 대조영은 국호를 대신국(大辰國 또는 대진국大震國)이라 하였는데
훗날 중국측에서 “밝해”로 불러 본국명보다 더 잘 알려지게 되었다.

서기 699년 5월, 후가우리[後高句麗 · 大震國]의 대중상 황제가 돌아가시니, 묘호(廟號)는 세조(世祖)이고 시호(諡號)는 진국열황제(震國烈皇帝)이다. 천문령(天門嶺) 전투에서 당(唐)과 돌궐(突厥)의 연합군을 괴멸시키고 급히 되돌아온 태자 대조영(大祚榮)이 곧이어 황제위에 등극하니, 태조 성무 고황제(太祖聖武高皇帝)이다.

대조영은 이 해에 개원(改元)하여 연호를 천통(天統)이라 하고, 국호를 신나라[大震國]라 하였다. 또한 가우리의 정통성을 잇기 위해 가우리[句麗]를 나라 이름으로 그대로 이어받아 쓰기로 하니, 옛 가우리를 이끌던 고(高)씨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게 되었고, 고씨들이 능동적으로 새 정부에 참여함으로써 대씨 가우리 정부는 안정을 되찾게 되었다.

가우리는 글자 그대로 ‘세상의 중심이 되는 땅’이란 뜻이다. 옛날 가우리하[句麗河]에서 일어섰던 동명왕 고진 열제(東明王高辰烈帝)로부터 나라 이름으로 정착되었으며, 고씨를 왕가(王家)로 하였기에 고성(高姓)을 국명으로 머리 위에 세워 고가우리[高句麗]라 부르게 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본서는 이제부터 새로 출발하는 대씨 왕가의 가우리를 고가우리와 구별하기 위하여 대가우리라 한다.

대가우리가 일본에 보냈던 공식 외교 문서인 국서(國書)를 보면, 나라 이름을 그냥 가우리라고 썼다. 뿐만 아니라, 일본이나 가우리가 모두 부여족에서 출발하였다고 명시하여 일본도 다 같은 배달민족의 한 갈래임을 일깨워 주고 있다. 가우리의 국명은 후일 한반도를 통일하고 일어난 왕건(王建)도 사용하였으므로 이를 구별하기 우하여 왕씨가우리[王氏高句麗]로 호칭함을 밝혀둔다. 비록 본서에서는 편의상 고씨가우리[高句麗] · 대씨가우리[大高麗] · 왕씨가우리[王高麗]로 구별하여 호칭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이들의 나라 이름은 우리의 옛 발음대로 그냥 ‘가우리’라고 불렀음을 밝혀둔다.

왕족들 간의 집안싸움으로 스스로 파멸하고 900년간의 가우리의 사직을 허무하게 잃어 버렸던 고가우리의 귀족들. 그러나 그들은 멸망한 왕조의 터전위에 다시 일어난 대가우리의 건설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협력하여, 대가우리는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강력한 정부를 갖게 되었다.

대조영을 비롯한 대가우리[大句麗]의 핵심 세력들은 대개 속말부 출신들이었다. 이미 전편에서 누차 설명했듯이 우리 배달겨레는 크게 세 가닥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옛 불쥬신의 후예로서 거란[契丹], 해(奚), 실위(室韋)로 퍼져 있는 동호(東胡) 계열이 그 하나요, 옛 쥬신[古朝鮮]을 일으켰다가 부여족(扶餘族)에게 쫓긴 후 만주의 동부 지방으로 널리 퍼져 활동한 쥬신족[朝鮮族 · 肅愼族 · 靺鞨族] 계열이 그 둘이며, 900년간 북대륙의 주인으로 군림했던, 가우리의 주력인 부여족이 그 셋이다. 숙신, 말갈 등의 호칭은 역시 중국인들이 우리말 쥬신의 소리를 자기들 발음에 맞추어 표기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말갈은 동부 쥬신족들이 대체로 큰 강이나 물가에 자리 잡고 살았던 물가족이어서 물가의 이두식 표기인 말갈(靺鞨 : 중국식 발음은 머거-물가)로 쓴 것이다.

대씨가우리가 초기엔 망국의 후예인 고씨들의 협력으로 일어났으나, 이제 대국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7쥬신 연맹체인 흑수부 · 안거골부 · 호실부 · 백돌부 · 속말부 · 백산부 · 불날부 등 물가족들의 대동단견을 이끌어 내야만 했다.

속말부의 대조영은 백산부를 흡수 통합하는데 성공하였을 뿐만 아니라, 불날부와 백돌부 · 호실부 · 안거골부 등 제부(諸部)의 협력을 얻는 데까지는 비교적 성공하였다. 그러나 북국의 강력한 흑수부와의 협상에서는 실패를 거듭하고 있었다.

북국의 강자 흑수부 물가족[黑水部靺鞨族]은 옛날 그들의 선조들을 축출했던 기억으로 부여족에 대한 반감이 매우 거세었다. 때문에 그들은 고씨가우리 때에도 끝끝내 협력을 거부하고 독립을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야 부여족의 가우리가 무너지고 모처럼 속말부 쥬신족들이 정권을 잡아 오랜 숙원을 푸는가 싶었는데, 어찌 된 일인지 현 정부 내에 부여족들이 대거 참여하여 왕조의 성격이 불분명해진 것이다. 따라서 흑수부의 입장에선 더 이상 지금의 대씨 왕조에 협력할 뜻이 없어지고 말았다.

민족의 단결이 절실히 요구되는 이 때, 흑수부의 비협조는 대씨가우리 정부를 대단히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었다. 마침내 대조영 고황제는 그의 이름으로 새 나라의 진로를 결정할 전 쥬신 물가족 수령회의를 긴급 소집하기에 이르렀다.

갑작스러운 고씨가우리의 멸망으로 인하여 전 국토는 일시에 대혼란 속에 빠졌고 백성들은 불안과 공포 속에 극도로 동요될 수밖에 없었다.
이제 겨우 대조영이 속말부를 중심으로 하여 다시 가우리를 세우고 서족(西族 · 中華族)들의 동부 지역 진출 야욕을 분쇄하는 데 성공하였는데, 이번에는 제나라가 대규모 군단을 파견하여 그들의 새로운 점령 지구를 영구히 하기 위하여 성벽을 쌓고 백성들을 옮기는 등 심히 의심스럽기 짝이 없는 행동을 보이고 있었다.

따라서 대조영은 그 동안 새 나라 건설의 주역이 된 속말부와 백산부만으로는 서족의 엄청난 세력을 당해 내기 힘들다고 판단하였다. 그는 ‘전 쥬신 물가 제부 최고 수령 회의’를 소집했고, 물가 제부의 수령들도 대조영의 뜻에 따라 새 서울인 오동성으로 속속 모여 들었다.

물론 이 회의에 참석하는 물가 제부의 복잡한 이해관계로 열띤 논쟁이 예상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서족을 이 땅에서 추방하기 위하여 힘을 모으는 문제를 놓고는 이견이 있을 수 없었다.

‘전쥬신물가제부수령회의’는 아득한 옛날 단군쥬신[檀君朝鮮] 시절부터 전해 오는 전통적인 행사로서, 국가의 중대사를 의논하고, 뜻과 힘을 모아 나라를 지키는 역할을 해 왔다.

고씨가우리가 자멸한 후, 서족에게 우리의 국토 일부를 점령당하는 치욕을 이겨내고 이제 대씨들이 주축이 되어 가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웠으니 이 얼마나 대견스러운 일인가!

대씨들이 나라 운영에 미숙하여 고씨들의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지금부터라도 다시 쥬신족 중심으로 정부를 개편해 간다면 참으로 다행한 일이 아니겠는가!
한편 그 동안 대조영의 속말부가 독주를 계속하였는데, 그것도 나라를 빨리 재건하려는 우국충정에서 비롯된 것이었다고 이해해 줄 수 있을 것이다.

*句麗 · 句黎 · 高黎 · 高麗는 모두 ‘가우리’를 표현하기 위한 이두문(吏讀文)일 뿐이다.

* 중국인들은 대가우리를 발해(渤海)라고 불렀다. 중국 땅에서 보면, 대가우리는 발해의 저편에 있었으므로 발해국이라 부른 것이다.
마치 한반도 사람들이 바다 건너 왜(倭)를 바라보며 일본(日本)이라고 불렀던 것과 같은 이치이다.

  • ※ 발해는 태양민족임을 뜻하는 “밝은 해”를 줄인 “밝해”의 소리말을 한문자로 표현한 것이다.
  • ※ 대신국의 “신(辰)”자는 우리말로 크다는 뜻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진”으로 발음하여 대진국으로 읽는데, 크다는 의미를 두 번 강조하는 “대신국”으로 발음하는 것이 옳다. 또한 대신국의 국호는 이외에도 “세상의 중심 땅“을 의미하는 가우리[句麗]라는 국명을 계속 쓰기도 했는데 대쥬신제국사에는 대가우리(=대씨가우리 大氏高句麗)로 표현되어 있다.
  • ※ 밝해, 고려 등이 고가우리[高句麗]를 잇는다는 의미에서 “가우리[句麗]”라는 국명를 사용하였기에 대쥬신제국사에서는 이를 구분키위해 고구려=고씨가우리(고씨 왕조의 가우리), 밝해=대씨가우리(대씨 왕조의 가우리), 고려=왕씨가우리(왕씨 왕조의 가우리) 등으로 국명이 표현되어있습니다. 이런 표현은 고가우리[高句麗]의 고(高)를 성씨(姓氏)로 오인한 잘못임을 여기서 밝히며 앞으로 출간되는 대민족통사 시리즈에서는 고구려(고가우리)→위가우리, 대가우리→밝해, 고려→왕가우리로 국명이 지칭됩니다.
    참고로 고가우리[高句麗]의 고(高)자는 크다, 높다의 뜻 외에도 위(上)의 뜻이 함축되어 있어 위가우리(위대한 가우리, 큰가우리)로 표현하였음을 밝혀둡니다.
  • ※ 내용중 물음표(?)형태로 표기된 글자는 웹상에서 표현이 불가능한 확장한자입니다.
  • ※ 한자의 음이 바깥음과 다를 때에는 []로 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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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민교 222.104.131.165 2013-06-15

    이건 책으로 안나오는가요

  • 임명환 218.154.62.156 2007-01-15

    4권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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