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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보는 역사

대한민족통사② 단군조선

  제5장 부왕단군(副王檀君)

외조부(外祖父) 의 족 나라에서 나이 14세에 부왕(副王) 이 되어
배달국을 이을 때까지 전쟁터에서 18년을 보낸 영웅 단군

부왕단군(副王檀君) 1

단군세기(檀君世紀)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고기(古記)에 이르기를 “그 분의 덕망(德望)이 신인(神人)과 같아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며 복종하였다. 그의 나이 14세 되던 갑진(甲辰, B.C 2357)년에 감족의 임검 웅씨(熊氏)왕이 그의 신성(神聖)함을 듣고 그를 부왕(副王, 裨王)으로 삼아 나랏일을 대행하도록 하였다.”

이상의 기록은 그대로 믿어도 좋을만한 사건기록으로 보인다. 녀황비[雄女皇妃]가 소년 단군을 안전한 친정으로 보내 이미 늙고 기력을 잃은 외조부(外祖父)를 도와 나라를 이끌면서 제왕수업을 받도록 한 것은 이미 설명한 그대로이지만, 이러한 임시조치가 무려 24년 동안 이어질 것으로는 미처 생각지 못했던 듯 하다.

불과 14세의 어린 나이로 감국[熊國]의 부왕(副王)에 오른 소년 단군은 노인병에 시달리고 있는 외조부를 대신하여 오랜 세월동안 변화 없이 살아온 감족들의 기본질서를 과감하게 개혁하고 새로운 국제질서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국정쇄신을 단행한다.

그러자 단군의 급진적인 정치개혁에 반발하는 보수파 부족들이 고개를 들기 시작하였다. 원래 감족들은 수천 년 동안 이 땅에 살아오던 원토족들로서 드넓은 만주대륙의 곳곳에 부족단위로 자치권을 행사하고 있었으므로 갑자기 진행되는 중앙집권적 새 질서에 편승하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하지만 강력한 정부가 없이는 점증하는 외세의 위협에 대처할 수 없다는 것이 단군의 생각이었다.

부왕단군(副王檀君)은 서방으로부터 몰려오고 있는 알타이 부여족들이 아직까지는 수적인 열세로 인하여 흥안령(興安嶺)의 저편에 머물고 있지만 속속 뒤따라오는 후속부족들이 합세하면서 그 세력이 날로 강성해지고 있다는 정보를 받고 있었다.

지난번에 있었던 부여족의 제1차 침략에서는 어머니 웅녀황비의 민첩한 정략결혼 외교의 결과로 커붉단 한웅이 신시의 관군(官軍)을 파견하여 감족의 나라를 구한바 있다.
그러나 16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의 부여족 기마군단은 더욱 증강된 병사수에 더욱 발전된 살인병기로 무장하며 더욱 가공할 전투력을 가지게 된데 반하여, 나태한 감족[熊族]들은 자체방어의 의지를 상실하고 자신들의 운명을 그저 종주국(宗主國) 신시정부(神市政府)에 의탁하는 무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었다.

부여족들의 발전된 살인병기들은 일찍이 어머니 웅녀황비가 비밀리에 수입하여 무술훈련에 사용하게 하였기 대문에 익히 알고 있던 사실이었다. 게다가 오랜 전통의 종주세력인 신시 배달한국도 두 형님 황자들의 황위 계승권 싸움에 정신이 팔려 정작 국가적인 위기에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고 있음도 잘 알고 있다.
만약 이대로 부여족의 침략을 다시 맞게 된다면 민족공멸이라는 무서운 재앙을 피할 수 없을 것이 분명했다.

부왕 단군(副王檀君)은 지방자치의 분권적 통치제도를 중앙집권적인 체제로 바꾼 후, 각 부족단위의 비율에 따른 징집으로 강력한 상비군을 중앙에 두어 환란(患亂)에 대처할 수 있게 하고, 더 나아가 국가적 비상시엔 전국 동원령이 가능케 하여 국란에 대비하자는 것이었다.

이런 이유로 적극적으로 밀어붙인 중앙집권적 정치개혁이 일부 부족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치며 무산될 위기에 빠지고 있는 것이다. 사실 각 부족들을 이끌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고 있던 부족장들의 입장에서 보면, 이미 늙어 병들은 노왕(老王)이나 이를 대신하여 부왕에 오른 14세 소년의 말만을 믿고 명령에 복종하기에는 왕실의 권위가 너무 허약해 보였던 것이다.

심각한 고민에 빠진 부왕 단군은 백두산의 하늘 못(天池)에 올라 제단(祭壇)을 차려놓고 3일 밤낮에 걸쳐 천제를 올리며 이 나라를 지켜낼 수 있는 지혜(智慧)를 구하였다. 지금까지는 시련을 맞을 때마다 항상 어머니 웅녀황비가 곁에 있었다.

그러나 지금 어머니 황비는 멀리 황도(皇都)에 계시다. 이제 하늘과 땅 사이에 서있는 것은 단군 자신 혼자뿐임을 깨달았다. 민족을 재앙으로부터 구해낼 사람도 자신 하나뿐이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문제는 하늘의 도움 보다는 자신 스스로 해결 해야만 했다. 드디어 단군은 홀로 서기로 결심을 굳혔다.

3일간 주야에 걸쳐 천제를 모시며 하늘의 기적같은 도움을 빌었던 부왕단군은 자신에게 주어진 업보를 하늘의 기적으로 손쉽게 해결하려 하는 연약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크게 놀랐다. 하늘은 결코 스스로 노력하지 않는 자신을 도와줄리 없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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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본 도서는 김산호의 ‘대민족통사 시리즈 기획의 한 부분으로 가능한대로 ‘한님’, ‘한국’, ‘한민족’, ‘배달한국’ 등의 명칭과 ‘감 등의 명칭에서 옛 글은 아래아 ‘’이나 ‘’ 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미 사어(死語)라고 할 수도 있으나 한민족의 정체성을 추구하는데 있어 시각적인 상징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편집과 가독성의 관점에서 모든 글자에 적용키는 어려우므로 같은 단어라 하더라도 비교적 민족적 정체성이 강조될 만한 내용이나 상징적 의미가 있는 경우 주로 사용하고 있으므로 동일한 도서 내에서 혼용이 되더라도 독자들의 양해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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