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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보는 역사

대한민족통사② 단군조선

  제5장 부왕단군(副王檀君)

외조부(外祖父) 의 족 나라에서 나이 14세에 부왕(副王) 이 되어
배달국을 이을 때까지 전쟁터에서 18년을 보낸 영웅 단군

부왕단군(副王檀君) 2

왕도(王都)로 돌아온 단군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새로운 사람으로 변해 있었다. 부왕단군은 하늘못 천제(天祭)의 교훈을 마음속에 깊이 새기고, 감족에게 필연적(必然的)으로 닥쳐올 재앙(災殃)을 미리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마침내 부왕단군이 내린 결단은 우선 감족을 일치(一致)로 단결(團結)시키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서는 민족의 구심점이 될 영웅의 출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다. 감족을 일사불란하게 통솔하여 백배로 증강된 위력을 천하에 과시할 때 비로소 배고픈 범(虎族)들의 사냥감 신세를 면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부왕단군은 스스로를 영웅 자격의 시험대에 올려놓기로 하고 먼저 도성(都城)에 주둔하고 있는 보병중심의 관군들을 동원하여 이들을 모두 기마전투병으로 탈바꿈시키는 훈련을 강행하였는데, 이것은 부여군의 편제를 모방한 것으로 그들의 빠른 기동력을 따라잡기 위한 것이었다.

단군은 전국에 산재한 대장장이들에게도 소집령을 내려 이들에게 부여족들로부터 구입해 들인 선진적인 전투병기들의 모방품을 대량으로 생산하게 하였다. 단군은 부여군의 전투장비가 평원의 기마전투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음을 발견하고 산과 강이 많은 감족의 지형에서 더 큰 효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독창적인 병장기도 새로 만들어 무장시켰다.

이리하여 가공할 전투력을 보유한 부여군에 맞설 수 있는 꿈의 정예 기마군단을 탄생시키게 된다. 이제부터의 전투는 결코 무모한 용기만으로 승리할 수 없다는 사실을 단군이 깨닫고 있었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제, 도성(都城)의 어림군단(御臨軍團)을 이끌게 된 부왕단군은 감족들 간의 결속을 다짐하기 위한 다음 수순으로 전국의 부족장회의(部族長會議)를 소집한다.

그런데 감국 제1의 세력은 자랑하는 흑수부(黑水部)를 비롯하여 그를 추종하는 몇몇 부족장들이 아직도 단군의 부왕(副王) 지위를 인정하지 않고 소집에 불응할 뿐 아니라 아예 감족연합(熊族聯合)으로부터 분리 독립하려는 반역의 징후를 나타내었다.

마침내 우려했던 상황이 도래한 것이었다. 만약 부왕 단군이 여기에서 또다시 밀리면 지금까지 간신히 유지되고 있던 감족연합은 와해(瓦解)의 길을 걷게 될 것이고, 결국에는 기회만 노리고 있는 부여족의 호랑이군단(虎族軍)에게 각개 격파되며 토멸되고 말 것이었다.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게 된 부왕단군은 그동안 맹훈련을 거듭하며 정예군단으로 거듭난 도성(都城)의 어림군단을 이끌고 반역세력의 중심축에 서 있는 흑수부를 응징하기 위하여 출동하였다.

부왕 단군이 어림군단을 이끌고 출정했다는 소식은 빠르게 흑수부로 전해졌다. 왕명을 받은 어림군이 도성의 방위임무를 버리고 직접 출동했다는 사실은 흑수부를 역적부족(逆賊部族)으로 취급한다는 왕실의 단호한 뜻이었다. 일이 예상 밖으로 커지자 흑수부 내에서도 작은 소요가 일어났다.

일부 나이 먹은 온건파들은 부왕 단군이 직접 이끌고 있는 어림군단을 조용히 맞아들이고 용서를 빌어 항명파동(抗命波動)을 피를 흘리지 말고 해결하자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젊은 강경파들이 흑수부의 자존심을 걸고 이번 기회에 소년장군 단군의 기를 꺾어놓고, 아예 감족연합에서 탈퇴하여 독립을 선언하자는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양론이 팽팽하게 대립한 것이다. 흑수부가 이처럼 갑론을박하면서 시간을 끄는 동안 부왕 단군의 어림군단은 어느새 성 밖 70리까지 접근해 왔다.

때마침 흑수부는 무조건 항복하라는 부왕 단군의 최후통첩을 받았고, 이에 반발한 젊은 족장들이 휘하 병사들을 이끌고 성을 뛰쳐나가 맞서는 것을 신호로 흑수부 전체가 관군과의 전쟁에 돌입하게 되었다. 지금까지의 예로보아 오합지졸인 도성의 어림군으로 감국 최강의 흑수군에 도전한다는 것은 무모한 자살행위나 다르지 않았었다. 과연 자신감에 도취된 흑수군의 전병사들은 앞뒤를 살필 겨를도 없이 사나운 기세로 어림군을 향하여 돌진해 나갔다.

그런데 어찌된 셈인지 흑수군의 압도적인 기세에 겁을 먹고 도망쳐야 할 관군(官軍)들이 부왕 단군의 지휘아래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면서 순식간에 흑수군을 역포위하고 참혹한 살육전을 전개하는 것이 아닌가. 더구나 처음 보는 전차(戰車)와 신장비로 무장한 철갑기병(鐵甲騎兵)들의 현란한 움직임은 흑수부의 병사들로선 일찍이 듣지도 보지도 못한 것들뿐이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부왕 단군의 기병들은 압도적인 전력의 차이를 뽐내며 전쟁터를 종횡무진 내달렸고 공포에 질린 흑수군은 전멸을 모면하기 위하여 병장기를 내던지고 부왕 단군 앞에 두 무릎을 꿇고 말았다.

부왕 단군의 일방적인 승전 소식은 순식간에 전국으로 퍼져 나갔다. 단군이 도성에서만 차출된 허약한 어림군만 이끌고 출정하여 감족 최강 부족인 흑수부를 단 한차례의 조우로 완전히 격파하고 승리했다는 이 기적 같은 소문을 믿으려는 부족장은 한사람도 없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이 헛소문이 아니란 것이 밝혀지자 그동안 부왕 단군의 명령에 반발하던 족장들은 비로소 부왕 단군이 예사롭지 않은 인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흑수부 정벌작전을 성공리에 완수한 부왕 단군은 이번작전에 단군을 믿고 명령을 잘 따라준 병사들을 크게 위로하고, 귀경길에 오르면서 인근 부족들을 차례로 방문하며 그들의 충성맹세를 받아 내는 성과도 올린다.
이제 감족연합(熊族聯合)국 내에서 더 이상 부왕 단군의 능력을 의심하는 부족은 없게 되었다. 이로서 부왕 단군은 꼭 피하고 싶었던 동족간의 전쟁을 단 한차례로 마감하였고, 감족연합의 족장들은 부왕 단군을 그들의 새로운 통치자로 인정하게 된다.

  • ※ 내용중 물음표(?)형태로 표기된 글자는 웹상에서 표현이 불가능한 확장한자입니다.
  • ※ 한자의 음이 바깥음과 다를 때에는 []로 묶었습니다.
  • ※ 본 도서는 김산호의 ‘대민족통사 시리즈 기획의 한 부분으로 가능한대로 ‘한님’, ‘한국’, ‘한민족’, ‘배달한국’ 등의 명칭과 ‘감 등의 명칭에서 옛 글은 아래아 ‘’이나 ‘’ 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미 사어(死語)라고 할 수도 있으나 한민족의 정체성을 추구하는데 있어 시각적인 상징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편집과 가독성의 관점에서 모든 글자에 적용키는 어려우므로 같은 단어라 하더라도 비교적 민족적 정체성이 강조될 만한 내용이나 상징적 의미가 있는 경우 주로 사용하고 있으므로 동일한 도서 내에서 혼용이 되더라도 독자들의 양해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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