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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보는 역사

대쥬신제국사-연개소문

  반간계(反間計) -2

연개소문이 가우리의 신크말치[太大莫離支]로 있던 당시의 주변국인
남부여, 실라, 왜의 상황이 다뤄져있는 대쥬신제국사 제3권의 내용입니다.
오래전에 저술하신 내용이어서 차후 밝혀진 새로운 역사적 사실이 반영되지 않았으며
또한 출판된 도서를 촬영한 이미지를 사용하여 미흡한 점이 있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김유신으로부터 특수 공작의 임무를 받은 무당 금화와 몸종으로 변신한 부산현의 현령 조미곤은 남부여 측의 간신인 임자를 만나기 위하여 부여성으로 잠입하였다.

금화(錦花), 그녀는 실라 천민 출신의 무녀(巫女)로서 미색(美色)이 빼어나게 아름다웠다고 한다. 그녀에겐 타고난 미모 외에도 남자의 정감을 한순간에 매료시킬 수 있는 독특한 화술과 관능적인 매력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지난 시절 가난을 면하기 위하여 육체를 팔아 생활을 유지하였던 경험이 있었으므로, 남자를 육체적으로 흥분시킬 수 있는 갖은 기교도 습득하고 있었다.

임자(任子), 그는 백제의 좌평 벼슬에 있으면서 김유신에게 포섭당하여, 만약 실라와 남부여 두 나라 중 어느 나라가 이기든지 간에 승자 측의 사람이 패자 측의 사람을 추천하여 다시 벼슬길에 오를 수 있게 하자는 밀약을 맺어 두고 있던 남부여의 간신이었다.

김유신의 서신을 받은 임자는 곧 금화를 의자왕에게 소개하며 ‘미래의 화복과 국가의 운명을 미리 아는 선녀’라고 소개하였다.

의자왕은 엇비슷한 부여의 미인들 속에서 늘 그렇고 그런 향응에 권태를 느끼고 있던 참이라, 좌평 임자가 소개한 금화에게 신선한 매력을 느꼈다. 시간이 흐르면서 금화는 왕의 사랑을 독차지 하게 되었고, 드디어 의자왕의 깊은 신임을 얻어 내어 그녀가 하는 말은 무엇이든지 믿게끔 되었다.

“대왕 마마의 총애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이 금화는 언제나 대왕 마마의 운명이 근심되나이다. 대왕의 운명이 곧 금화의 운명이기 때문입니다. 마침 소녀에겐 귀신과 통할 수 있는 재주가 있사온데, 만약 대왕께서 허락하시오면 제가 한 번 귀신들을 불러 대왕과 금화의 운명이 얼마나 오래 갈 것인지 들어 보오리까?”

“하하하! 나의 운명을 귀신에게 물어 보겠다고?
이제야 생각이 나는 군. 좌평 임자가 너를 미래를 미리 아는 선녀라 하던 말이….
좋다! 한번 해 보아라.
나 역시 내 운명을 미리 알아본다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겠지.”

무녀 금화(錦花), 그녀에게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기회가 찾아왔다. 의자왕은 이미 총기를 잃었고, 금화는 왕의 신임을 한 몸에 얻었다. 그녀는 왕명 따라 귀신들에게 제물을 바치고, 예언을 듣기 위하여 귀신을 부르는 의식을 행하였다. 얼마 후, 귀신은 금화의 몸속에 내린 듯 하였다.

“으흐흐, 금호, 금호! 너는 언제나 우리들의 친구, 좋은 여자 금화! 왜 또 우리를 부르는가? 이번에는 또 무엇을 도와주랴? 오냐 오냐 알았다. 너를 사랑해 주는 부여 왕의 미래를 미리 보아 달라는 말이렸다. 으흐흐, 부여의 의자왕! 그의 운명은 한 나라의 운명이므로 함부로 말할 수는 없도다. 너는 지금 한 사람의 운명뿐만 아니라, 부여 만백성의 미래도 함께 묻고 있지를 않느냐? 그러나 금화의 운명도 그 속에 같이 있으니 말 할 수도 안 할 수도 없게 되었구나! 그래 좋다. 할 수 없구나. 금화를 위해서 말해 주마. 으흐흐흐….”

“부여왕 의자(義慈)는 들으라!
남부여가 만일 충신(忠臣) 형제를 죽이지 아니하면 눈앞에 나라가 망하는 화가 미칠 것이오. 죽이면 천년 만년 영원히 국운이 계속될 것이니라. 너의 생각에 충신을 쓰면 나라가 흥하고, 충신을 죽이면 나라가 망함이 고금을 통한 이치라고?

으흐흐흐, 네 말이 틀림없이 옳도다. 그런데 이 자들은 그 이름만 충신이지, 사실은 충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충신 형제들은 사실상 그 재능이 지금의 부여 왕보다 월등히 뛰어나다. 그들이 부여의 왕이 되었어야 했는데, 시간을 잘못 알고 태어났기에 네가 왕이 되었을 뿐이야. 그러나 충신들의 시간이 또다시 돌아오고 있다. 그 때가 오면 그들이 다시 남부여의 주인이 될 것이고, 너 의자왕은 감옥 속의 해골이 되겠지. 그러나 그것이 운명인 것을 으흐흐 으흐흐….”

“네 이년 금화야! 내가 너를 총애한다고 해서 너는 지금 나를 기만하고 있지 않느냐? 충신 형제라 하면, 이 나라의 병관좌평 성충(成忠)과 중국 월주(越州)의 총독인 윤충(允忠) 형제를 말하고 있지 않는가?

내 어찌 귀신 따위의 이야기를 듣고 이 나라 제일의 충신들을 죽일 것인가? 더구나 병관좌평(오늘날의 국방 장관)을 죽이면 실라와 어찌 싸울 것인가?

에이, 요망한 귀신들의 망발일 것이다. 두 번 다시 입에 올리지 마라. 금화야, 귀신들을 돌려 보내고, 너는 내 곁으로 되돌아오너라. 어서!”

“좌평 임자(任子) 들으라. 네가 추천한 금화란 요망한 계집이 어제 귀신을 불러들여 나의 미래의 운명을 물어보니, 귀신들의 말이 성충과 윤충을 죽여야 내가 산다고 한다. 물론 귀신 따위의 잡설이니 별로 신경 쓸 일은 아닐 것이나, 그들이 너무나 엉뚱한 소리를 하니 내 어젯밤에는 한잠도 못자고 그놈들의 망발만 생각했다. 너의 생각은 어떠한고?”

“대왕마마의 말씀이 옳사옵니다. 이 나라에 성충 형제만큼 훌륭한 충신들은 다시없을 것이옵니다. 더구나 실라와 전쟁하고 있는 지금, 만약 성충 형제가 없으면 아마도 실라의 힘을 당해 낼 수 없을 것이옵니다.

솔직히 병관좌평 성충의 용병술은 너무도 훌륭하여 모든 적병들의 두려움을 사고 있사옵니다. 안으로는 모든 남부여의 병사와 백성들이 성충 형제를 믿고 의지하며, 임금을 젖혀 놓고 성충을 어버이 모시듯 하고 있나이다.

결국 이 나라에 성충이 있기 때문에 대왕께서 궁 안에서 평안하게 계실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옵니다. 따라서, 백성들이 제 임금을 젖혀 놓고 성충을 어버이처럼 따르고, 마치 임금님처럼 받들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옵니다. 성충을 죽여서는 절대로 아니 되옵니다.”

성충이 훌륭하다는 좌평 임자의 말은 의자왕의 자존심을 심히 상하게 했다. 더욱이 백성들이 성충을 어버이처럼 또 임금님처럼 받들어 모신다는 것은 민심이 이미 왕을 떠나 성충에게 모였다는 것이니, 한나라의 군주로서 이보다 더한 위기는 없었다.

의자왕은 귀신의 예언이 맞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결국 의자왕은 중국 월주에 파견돼 있던 윤충을 불러 들이고, 성충을 체포하여 감옥에 가두어 버렸다.

가우리의 연개소문과 더불어 당대 제일의 전략가였던 병관좌평 성충이 이렇게 어이없이 하옥되고 말았다.

성충의 하옥사건으로 여러 충신들이 상소를 올려 왕의 부당한 처사를 탄핵하였으나, 이미 금화와 임자의 무리들이 의자왕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었다.
곧이어, 성충을 따르던 좌평 흥수(興首)는 고마미지(古馬彌知)로 귀양가고, 윤충은 감옥에 투옥되었으며, 서부은솔(西部恩率) 복신(福信)은 파면되었다.

성충은 옥에서 유언의 상소를 올렸다.

“충신은 죽더라도 임금을 잊지 못하나이다. 신이 천시(天時)와 인사(人事)를 살피건대, 곧 전화(戰禍)가 있을 것입니다. 만일 적병이 침입해 오거든 육로(陸路)로는 탄현(炭峴)에서 막고, 수로(水路)로는 기벌포(伎伐浦)를 막아 험한 곳에 진을 치고 싸워야 합니다.”

그 후, 성충(成忠)은 물과 음식을 끊고, 28일 동안 금식하여 스스로 옥중에서 굶어죽고 말았다.
결국 영특한 김유신은 병법 중에서도 제일 야비한 반간계(反間計)를 써서 그로서는 감당할 수 없었던 남부여 최고의 전략가를 칼끝에 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제거하는데 성공하였다.

  • ※ 내용중 물음표(?)형태로 표기된 글자는 웹상에서 표현이 불가능한 확장한자입니다.
  • ※ 한자의 음이 바깥음과 다를 때에는 []로 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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